문재인 부인의 '인천상륙작전'

서승욱 2015. 4. 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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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안상수 나온 인천 서-강화을서강화 출신 김 여사, 야당 후보 도와

"문재인 대표를 대신해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저는 강화의 딸입니다."

 지난달 28일 4·29 재·보선 인천 서-강화을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의 인천 서구 당하동 사무실. 부친의 고향이 강화인 문 대표의 부인 김정숙(61) 여사가 마이크를 잡자마자 외쳤다. 김 여사는 세 번 낙선했던 신 후보에게 "세 번의 경험을 다 잊고 초심으로 하셔야 한다. (2012년 총선 때) 우리는 지역을 한 번만 돌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문재인 이름을 모르시더라. 그래서 제 발톱이 빠지고, 문 후보 양말이 10켤레 이상 '빵구' 나도록 두 번 세 번 돌았다"고 조언했다. 3분이 채 안 되는 연설에서 웃음과 박수가 계속 터졌다. 인천 서-강화을 보궐선거에 임하는 새정치연합의 비밀 병기는 문 대표의 부인 김 여사다.

문 대표부터가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개소식 다음 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집사람에게 잘 보이려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어제 개소식에 가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번 대선 때는 그런 것(홍보)을 잘 몰라 '인천의 사위'라고 못했다"고 말했다.

 인천 서-강화을은 그동안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이었다. 2000년 16대 총선을 제외하곤 최근 들어 야당 성향의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없다.

 인천 서구에서 선전하더라도 보수 성향이 강한 강화에서 몰표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에선 "강화 출신이 아닌 새누리당 안상수(전 인천시장) 후보와 맞붙는 만큼 이번엔 김 여사의 활약에 따라 충분히 승산이 있다" "막판엔 김 여사가 아예 선거구에 머물며 숙식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김 여사는 그동안 물밑에서 문 대표를 도와 왔다. 특히 2·8 전당대회가 끝난 뒤엔 한 달여 동안 전국 16개 시·도를 돌며 문 대표 대신 당선 사례를 했다. 대표 경선에서 문 대표를 도왔던 이들과 차담회와 식사를 함께했다. 당 관계자는 "대표의 부인이 전국을 돌며 당선 인사를 했던 전례가 없어 현장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고 전했다. 이번에 김 여사가 다시 보궐선거 지원에 나서자 당내에선 '문 대표 대신 전국을 누볐던 김 여사의 인천상륙작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문 대표는 31일 인천 서구에서 학부모 간담회와 노인회관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저는 강화의 사위이자 인천의 사위"라고 자신을 소개한 문 대표는 학부모 간담회에서 "특목고가 당초 목적에서 벗어나 입시명문고, 입시학원처럼 되고 있다. 설립 취지에서 벗어난 특목중·고는 전부 일반 학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욱·정종문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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