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버', 19금 동거드라마..논란 없이 공감 얻을 수 있을까(종합)

2015. 3. 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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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Mnet이 '음악드라마'가 아닌 '19금 동거 드라마'를 선보인다.

31일 오후 3시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 1층 '탤런트 스튜디오(구 미디어홀)'에서 Mnet 새 드라마 '더러버'(연출 김태은, 극본 김민석)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태은 PD를 비롯해 오정세, 류현경, 정준영, 최여진, 박종환, 하은설, 타쿠야, 이재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러버'는 '동거'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소재와, 거기서 비롯된 솔직하다 못해 노골적이기까지 한 묘사들이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자극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 김태은 PD는 20~30대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며 "소소해서 더 특별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는데, '동거'라는 소재가 그런 이야기를 자연스러우면서도 심도 있게 풀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은 PD는 이른바 '생활밀착형' 드라마를 지향했다. 대본과 연출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도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야 원하는 대로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을 터.

이에 대해서도 출연진 모두 자신의 실제 모습과 극중 캐릭터의 모습이 비슷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여진은 "정준영 씨는 정준영 같은 캐릭터를 맡았고, 저도 설제 제 모습과 같은 캐릭터를 맡아서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고 말했으며, 이재준은 "준재 성격이 나랑 많이 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극중 캐릭터들의 이름은 배우들 이름과 거의 유사하다. 정준영이 맡은 역의 이름은 정영준, 박종환이 맡은 역 이름은 박환종 등의 식이다. 실제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실제 모습을 캐릭터에 어느 정도 반영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19금 동거 드라마'를 표방하는 만큼, 실제 이날 공개된 '더러버'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꽤나 수위 높은 장면들과 대사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촬영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장 과감한 스킨십을 선보인 오정세-류현경 커플은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며 예상과는 조금 다른 답을 내놓았다. 오정세는 "스킨십이나 노출에 대해서는 거리낌이 없었다. 감정신은 어색해서 힘들긴 했는데, 연인 사이의 일상적인 스킨십은 괜찮다"고 말했고, 류현경 역시 "오정세 선배님 부인께서 '갖다 쓰라'고 하셔서 부담은 되지 않았다"며 말을 이었다.

오정세의 말처럼, 아무리 싸우고 으르렁 거려도 결국은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수위 높은 장면 역시 예쁘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더러버' 속 류현경이 말하는 "다른 것도 다 좋은데 가끔 이렇게 손만 잡고 있는 것도 좋아"라는 대사가 드라마가 담아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더러버'는 네 커플의 이야기가 교차로 구성되며, 정극보다는 시트콤의 느낌을 입고 리얼리티를 높임과 동시에 재미도 잡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동거', 공중파에서 전면에 내세워 다루기 힘든 소재인 것이 사실이다. 과연 '더러버'는 선정성 논란 없이 제작의도처럼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김태은 PD의 말처럼 해당 작품이 유쾌함 속에서 '동거'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하나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더러버'는 20대~30대 4쌍의 동거커플을 통해 함께 사는 남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다룬 드라마이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있는 아파트 이웃이자 네 쌍의 동거 커플을 통해 실제 우리들 주변에 존재할법한 이야기를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색다른 재미와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4월 2일 목요일 밤 11시 첫 방송.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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