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개막전 로스터' 사실상 확정, 리즈도 유력

2015. 3. 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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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강정호(27·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스프링캠프 부진을 딛고 한국프로야구(KBO) 출신 야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직행한다.

클린트 허들(57·파이어리츠) 감독이 마지막 고민이었던 4선발투수를 제프 로크(27·파이어리츠)로 확정하면서 대망의 2015시즌 해적선에 승선하게 될 25명의 면면이 사실상 가려졌다고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신문 ‘사라소타 헤럴드 트리뷴’이 브래든튼(파이어리츠 캠프장) 현지 취재기사를 통해 31일(한국시간) 전했다.

관심을 모으는 강정호는 션 로드리게스(29·파이어리츠)와 함께 백업 내야수로 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못 박았다.

다만 두 선수의 역할은 조금 다른데 강정호가 내야 수비에만 집중하는 반면 로드리게스는 때에 따라 외야수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팀 장기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는 강정호의 경우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한 구단의 배려가 눈에 띌 정도로 두드러진다. 1년 뒤 가장 적합한 자기 포지션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방침 하에 내야수로만 역할을 한정했다.

강정호가 타석에서 힘을 잔뜩 실은 파워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부상 없이 시범경기 일정이 소화되는 파이어리츠 주전 라인업은 ‘포수 프란시스코 세르벨리(28),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27), 2루수 닐 워커(29), 3루수 조시 해리슨(27), 유격수 조디 머서(28), 좌익수 스타를링 마르테(26), 중견수 앤드루 맥커친(28), 우익수 그레로리 폴랑코(23)’로 구성된다.

작년 ‘수퍼 유틸리티(다용도) 플레이어’의 새장은 연 것으로 평가받는 해리슨은 붙박이 3루수와 팀내 리드오프(1번타자)를 동시에 수행한다. 지난시즌 리드오프로 나섰을 시 ‘84경기 타율 0.328’ 등으로 뛰어났다.

이밖에 백업 포수 토니 산체스(26)와 1루수 코리 하트(32)가 확정적이고 마지막 ‘제4의 외야수’ 자리를 놓고 앤드루 램보(26)와 페드로 플로리몬(28)이 끝까지 다툰다. 시범경기 성적 상으로는 플로리몬(타율 0.294 2홈런 5타점 등)이 램보(0.163 2타점 등)를 많이 앞서고 유격수를 맡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선발 로테이션은 개막전 등판을 명받은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1·파이어리츠)를 선두로 ‘개릿 콜(24), A.J. 버넷(37), 로크, 찰리 모튼(31)’ 순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허들 감독은 “4선발 자리에 로크와 밴스 월리(27·파이어리츠)를 놓고 고르기가 정말로 힘들었다”며 “2013년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5차전 선발로 버넷 대신 콜을 선택한 것 다음일 정도였다”고 말했다.

아쉽게 탈락한 월리는 불펜으로 이동해 스윙맨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 불펜진은 우완 마무리투수 마크 멜런슨(29)과 함께 우완 ‘재럿 휴스(29),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27), 존 홀츠컴(27), 라다메스 리스(31, 한국식 라다메스 리즈)’ 및 좌완 ‘토니 왓슨(29), 안토니오 바스타르도(29)’ 등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그렇듯 불펜의 마지막 한두 자리는 변수가 남아있다. 월리를 어떻게 할지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좌완 클레이튼 리처드(31)와 우완 랍 스케힐(27)을 깜짝 발탁할 수도 있다.

‘야수 13명-투수12명’의 기본구성으로 개막전 25인 로스터를 꾸릴 생각인 허들은 “이렇게 선수들을 한 그룹으로 모아보니 당장 시즌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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