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들 "여고생간 키스 드라마 징계시도 중단하라"

입력 2015. 3. 31. 14:53 수정 2015. 3. 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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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간 애정표현 '선암여고 탐정단' 심의하는 방심위 규탄

동성 간 애정표현 '선암여고 탐정단' 심의하는 방심위 규탄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성소수자 단체들이 동성애 내용을 담은 드라마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를 규탄했다.

성소수자 단체들의 모임인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심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암여고 탐정단'에 대한 징계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선암여고 탐정단은 JTBC 드라마로, 방심위는 지난 18일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를 열고 심의에 들어갔다.

'15세 이상 시청가'인 해당 드라마가 여고생 간 키스 장면을 노골적으로 내보내 청소년들이 보기에 불건전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드라마에는 지난달 25일과 이달 4일 방송분에서 연인관계에 있는 두 여고생이 키스하거나 포옹하는 장면이 나왔다.

무지개행동은 "해당 드라마는 마치 이 세상에 없는 것처럼 성소수자의 존재와 삶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한국 방송의 현실에서 성소수자가 공감하며 시청할 수 있는 매우 귀한 드라마"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25일 열린 심의에서 위원들은 '(동성애를) 권장·조장할 수 있다', '소수자들은 다수와 다른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등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이어갔다"면서 "정작 심의가 필요한 대상은 드라마가 아니라 이 드라마를 심의하는 심의위원들"이라고 주장했다.

무지개행동은 "10대의 성을 다룬 다른 드라마는 아무 문제 없이 전파를 탔지만 유독 선암여고 탐정단에 대해 중징계를 예고하는 것은 방심위가 성소수자에 차별적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라면서 "징계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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