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서포터스석에 아르헨티나 국기가?

이현민 입력 2015. 3. 31. 14:47 수정 2015. 3. 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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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부천FC와 수원FC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라운드가 열린 수원종합운동장.

개막전을 맞이하여 새롭게 단장한 수원종합운동장을 둘러보던 중 부천FC 서포터 석에서 시선이 멈췄다. 이유는 서포터석에 브라질 국기와 함께 걸려있는 아르헨티나 국기 때문.

통상적으로 서포터들 사이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응원하는 의미로 그 선수의 출신 국가 국기를 걸거나 깃발을 흔들기는 하지만 부천FC에는 브라질 출신의 선수들만 있을 뿐 아르헨티나 선수는 없다. 알고 보니 이는 구단도 모르게 부천FC의 공식 서포터즈인 '헤르메스'가 부천의 외국인 선수 알미르를 위해 준비한 것.

브라질 국적의 알미르는 사실 할아버지와 부친이 모두 아르헨티나 사람이다. 또한 브라질의 축구 스타일보다는 투쟁적인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일을 좋아하고 평상시에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잘 입고 다닐 정도로 아르헨티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안 부천 서포터들이 알미르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아르헨티나 국기를 걸게 된 것이다. 이 같은 팬들의 깜짝 응원은 알미르에게 큰 힘을 줬다.

알미르는 "경기장에 아르헨티나 국기가 걸린 것을 보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나를 생각해주는 팬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 고마웠다. 앞으로 팬들의 이러한 호의에 더욱 좋은 경기로 보답할 것이다"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부천FC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first10@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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