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제가 서른다섯이지만 성용이보다 빨라요"

김인구기자 2015. 3. 3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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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 팬들과 '재치·유머 가득한 SNS 소통'

슈틸리케 말중 기억 남는말? "조금 더 할 생각은 없냐"머리는 왜 계속 밀고 있나? "관리하기 쉬워서" 웃음

"제가 서른다섯이지만 아직 기성용보다 빨라요."

31일 뉴질랜드전(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차두리(35·FC 서울·사진)가 30일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차두리는 평소 기자회견에서는 볼 수 없는 유머와 재치로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SNS 인터뷰에는 차두리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듯 수백 명의 팬이 참여했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까지 '깜짝' 게스트로 동참해 반응이 뜨거웠다.

진지하고 의미 있는 질문이 많았다. "지난 아시안컵은 어떤 의미였나"는 질문에 차두리는 "대표팀을 편한 마음으로 그만둘 수 있게 해준 홀가분한 대회"라고 평했다. 또 다른 팬이 "차두리에게 아버지 차범근은 어떤 의미인가"라고 하자, "아버지이자 친구이자 인생의 가장 큰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해준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로는 "조금 더 할 생각 없느냐고 물어봐 줬다"고 재치있게 응답했다.

위트 있는 질문도 이어졌다. "머리는 왜 계속 밀고 있나"라는 물음에 차두리는 "관리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했고, "기성용이 빨라요, 차두리가 빨라요"라는 유머러스한 질문에는 "100m 달리기에서 11초 초반대는 나올 것이다. 아직 기성용보다 빠르다"고 자신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기성용도 곧 태어날 2세에 관한 소식을 처음으로 전했다. "아들과 딸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고 하자 그는 "엄마 한혜진을 닮은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태명을 묻는 질문에는 "빡싱이"라고 소개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슈틸리케 감독, 손흥민 등 그동안 연쇄적으로 이벤트 인터뷰를 추진해 왔다"며 "차두리가 은퇴를 앞둔 만큼 이번에도 팬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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