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문세, 그가 암 완치를 거부한 이유[夜TV]

2015. 3. 3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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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가수 이문세가 '암'이라는 무서운 병을 이기고 다시 우리 앞에 섰다. 그러나 그의 암 투병은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3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문세는 이경규의 과거를 폭로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여전히 죽지 않은 그의 입담은 과거 가수 뿐 아니라 오랜 시간 라디오 DJ로 활동한 경력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암 수술과 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사뭇 진지한 태도로 대화를 이어갔다.

모두가 알고 있듯 이문세는 지난해 암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수술은 재발한 암을 치료하기 위한 두 번째 수술이었다. 이날 이문세는 처음 갑상선암이 발견된 8년 전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이문세는 가벼운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했지만, 결국 지난해 재발한 암을 발견하고 재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날 이문세는 암 수술로 인해 노래를 못한다는 소문에 직접 입을 열었다.

이문세는 "암 수술을 받고 회복 기간이라는 게 있다. 6개월간 이문세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말들이 많았다"며 "'이문세가 치료가 잘못돼 이제 더 이상 노래를 들을 수 없다더라'는 말까지 들렸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힐링캠프'에 나와서 밝히고 싶었다. 걱정하시는 그 정도는 아니다. 노래 하는 데 정말 아무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문세는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이날 오프닝과 방송 중간 수차례 직접 노래를 불러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제는 수술실에서의 에피소드까지 유쾌한 경험처럼 풀어내는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없을 뻔 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때는 다시 진지해졌다. 1986년 제법 큰 교통사고를 당해 노래를 부르지 못했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우여곡절 끝에 치료를 마치고 다시 팬들 앞에 서서 그들이 직접 불러준 '소녀'를 지금도 잊지 못할 영광의 순간으로 간직하고 있는 그였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이문세의 SNS 사진. 그는 자신이 스냅백 마니아로 불리게 된 이유가 단순히 아들 모자를 우연히 쓴 것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남다른 패션 센스를 칭찬하던 MC들이 이문세가 방송에 두르고 나온 스카프를 지적하자 다시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이건 패션 뿐 아니라, 목을 보호해야 해서 착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MC들은 멋쩍을 수밖에 없었다.

이문세는 "두 번째 수술을 했을 때 의료진이 심각하게 말했다. 암이 전이 된 부위가 거의 성대하고 붙어 있다고 했다. 아무리 우리 의료진이 세계적이라 하더라도 성대 옆 암조직을 다 긁어낼 수는 없다"며 "성대를 조금이라고 긁어내면 목소리가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런데 운이 안 좋게도 암 조직이 거기에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가수가 아니었다면 의사들은 주저하지 않고 생명을 위해 성대 부분까지 다 긁어냈을 것"이라며 "나는 노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성대 쪽은 건들지 않았고, 다른 부위만 긁었다. 완치는 아니다. 노래 하기 위해 성대 쪽 암은 남겨둔 상태다. 내 목소리는 지키고 싶었다. 가수로서의 사명감이었다. 지금도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가수 이문세. 사진 = 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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