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표 벌떼야구, 핵심은 '안정진 트리오'

2015. 3. 31. 06: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한화의 벌떼야구가 시작됐다. 핵심은 역시 '안정진 트리오'다.

한화는 지난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개막전 끝내기 패배의 충격을 딛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 송은범이 4이닝 2실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만들어준 것이 결정적이었지만, 1~2점차 리드를 지킨 불펜 힘을 빼놓을 수 없었다. 그 중심에 바로 안영명(31)-박정진(39)-윤규진(31) 트리오가 있었다.

안정진 트리오는 지난해 한화가 암흑기에 내놓은 히트 상품이었다. 한화의 '이기는 경기'에는 어김없이 이들이 릴레이 투구가 있었다. 안정진 트리오가 동시 출격한 16경기에서 13승3패로 승률이 무려 8할1푼3리. 김성근 감독의 정규시즌 첫 승리에도 안정진 트리오가 합작했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불펜 야구에 있어서도 절대적인 존재임에 분명하다.

29일 경기에서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4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뒤 5회부터 안영명을 투입했다. 개막전에서 볼넷 하나만 주고 마운드를 내려간 안영명은 이날도 안타와 사사구 2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1이닝을 책임졌다.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시범경기 등판이 없었던 그는 실전 감각이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특유의 배포로 위기를 극복했다. 경기 중반부터 길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져 선발투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김성근 감독 야구에서 중용될 핵심 자원이다. 날이 풀리고 구속이 오르면 더욱 기대된다.

베테랑 박정진도 1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6회 2사 2루에서 구원등판해 승계주자를 실점으로 연결시켰지만, 마지막 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권혁이 다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박정진이 불펜 좌완 투수로 중심을 잡아줬다.

마무리 윤규진은 개막 2경기에서 강력한 위력을 떨쳤다. 개막전에 승계주자 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3이닝 4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위력을 떨쳤고, 29일 경기에도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2경기에서 4⅔이닝 63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지만 첫 승이 필요했던 김성근 감독이 내세운 최고 카드였다.

한화는 송창식과 권혁이 개막 2연전에서 한창 좋을 때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베테랑 임경완, 신인 김민우는 불펜에서 대기만 했다. 아직 김성근 감독이 확실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은 안정진 트리오였다. '한화표 벌떼야구' 성공도 바로 안정진 트리오의 지속성과 벤치 관리에 달려있다.

waw@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