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2차전도 삼성화재에 완승...첫 우승 눈앞

2015. 3. 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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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시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OK저축은행이 또다시 삼성화재를 잡았다. 창단 첫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OK저축은행은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0)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 역시 완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짓는다. 특히 8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도전했던 ‘삼성화재 왕조’를 무너뜨리기 일보직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반면 정규시즌에서 여유있게 1위를 차지하고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했던 삼성화재는 예상치 못한 리시브 불안으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삼성화재가 1차전을 먼저 내줬지만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를 앞세워 2차전부터 반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저력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그리고 삼성화재의 난조는 의외로 심각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강서브로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OK 저축은행은 거의 모든 리시브가 세터 이민규에게 정확히 올라갔다. 반면 삼성화재는 리베로 이강주와 레프트 고준용, 류윤식의 리시브가 계속 흔들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24점에 공격성공률 52.63%로 코트를 지배했다. 무릎 염증이 심해 경기 중 통증을 느끼고 점프 높이도 전과 같지는 않지만 뛰어난 높이와 풍부한 경험으로 삼성화재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송명근도 14점, 공격성공률 60.86%의 확률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OK저축은행이 챔프전에서 2연승을 거둔데는 송명근이 토종공격수 대결에서 두드러지면서 시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덕분이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블로킹에서만 6-11로 뒤졌을 뿐 서브 득점에서 5-0으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범실도 16-18로 삼성화재보다 적었다. 시몬, 송명근 뿐만 아니라 출전선수 전원이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반면 삼성화재는 레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1점에 공격성공률이 43.90%에 그쳤다. 서브리시브가 불안하다보니 세터 유광우의 토스도 흔들렸고 레오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1차전은 그래도 2번이나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2차전은 완전한 패배였다. 삼성화재로선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시즌 내내 좋은 수비를 보였던 리베로 곽동혁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처음에는 적지인데다 워낙 강팀을 만나는 것이라 부담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범실도 줄이고 한 번 해보겠다는 집중력이살아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본기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면 서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서브와 리시브가 월등히 앞서다보니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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