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호남' 천정배·정동영 출마에..박지원·안철수 쳐다보는 새정치

2015. 3. 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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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문재인 대표, 손 내밀지 관심

여 오세훈·김문수는 적극 지원

'박지원의 마음을 돌려라!'

호남 출신 천정배 전 의원에 이은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비노무현계'와 '호남'에 상징성이 있어 부쩍 몸값이 높아진 박지원 의원에게 손을 내밀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안에선 정 전 의원의 출마로 이번 재보선에서 서울(정동영)-광주(천정배)로 이어지는 '제1야당 심판 벨트'가 형성될 경우 이번 선거는 물론 내년 총선도 쉽지 않다고 보고, 문재인 대표가 박 의원에게 재보궐선거 지원사격에 나서도록 요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 서구을은 물론, 서울 관악을 역시 '서울의 호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호남' 출신 거주 비율이 높은 곳이다. 이에 호남 지역에 영향력이 있는 박 의원을 '방풍림'으로 내세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후보 쪽은 박 의원에게 수차례 지원을 요청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친노계인 정 후보는 부산 출신인데다 김희철 전 의원과의 치열한 경선 후유증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표심을 크게 좌우하는 호남향우회 쪽 마음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관악을을 포함해) 지원을 요청하는 곳이 많다"면서도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상황을 좀더 살펴보자"고만 말했다. 박 의원은 2·8 전당대회 이후 당직 인선 갈등 등을 겪으며 아직까지 문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문 대표는 박 의원에게 지원을 요청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현미 당대표 비서실장은 "선거는 당의 모든 이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 해야 하는 것"이라며 "문 대표가 때가 되면 다시 자리를 만들어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선 대선주자급 정치인들이 선거 지원에 뛰어들어 자신들의 정치활동 영역을 넓히는 무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신환 후보가 출마한 관악을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뛰고 있다. 오 전 시장이 정치권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처음이다. 정치권에선 오 전 시장이 이번 재보선을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경기 성남중원의 신상진 후보를 돕고 있는데,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위해 인천 서·강화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유일한 호남지역 의원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광주 서을에서 정승 후보를 "제2, 제3의 이정현으로 키워달라"며 적극 호소에 나서고 있다.

이정애 서보미 기자 hongbyul@hani.co.kr사진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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