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신치용 감독님께 전화 못 드리겠더라고요"

2015. 3. 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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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삼성화재 신치용(60) 감독과 OK저축은행의 김세진(41) 감독은 깊은 친분으로 잘 알려진 사제지간이다.

함께 경기를 치르고 난 뒤에는 승부를 잊고 소주잔을 기울이곤 하는 사이다.

28일 대전에서 벌어진 챔프전 1차전에서 삼성화재를 3-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킨 OK저축은행은 29일 대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하루 뒤 열릴 2차전을 준비했다.

김 감독은 29일 저녁 석진욱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치진과 술을 한잔 걸쳤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스승께 차마 전화를 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차전을 앞두고 "(1차전에)졌다면 소주 한 잔을 하자고 전화했을 텐데 이기고 나니 무서워서 전화도 드리지 못하겠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 감독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스승 신치용 감독의 답변도 재치가 넘쳤다.

신 감독은 경기 전날 저녁 일과를 묻는 말에 "반성해야죠"라고 받아치고는 "김 감독이 한잔했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오랫동안 대책을 고민했지만 쉽지 않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정규리그와 같은 정규 레이스가 관리와 전략으로 운영하지만 단기전은 전력과 기 싸움인데 전력은 우리가 밀린다"면서 "노련미에서 앞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 주전 선수들은 정작 챔프전 경험이 많지 않더라"고 고민을 설명했다.

신 감독은 "사실 대안은 별로 없다"면서 "평소와 달리 오늘은 박수도 많이 치고 액션도 크게 취하며 선수들을 격려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엄살'에서는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도 밀리지 않는다.

김 감독은 "1차전 끝나고 '레깅스를 사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했다.

챔프전 우승 공약이 '레깅스를 입고 걸그룹 EXID의 춤을 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솔직히 우리가 우승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1차전처럼 레오가 실수를 많이 해준다면 모르겠지만 삼성이 괜히 삼성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매 경기 집중하며 그냥 가 보는 것"이라며 "삼성이 부담을 털면 우리가 쉽지 않다. 전력은 7대3 정도로 우리가 뒤진다"고 덧붙였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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