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찬란할 차두리의 국가대표팀 마지막 경기

김정희 입력 2015. 3. 30. 18:00 수정 2015. 3.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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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파주 NFC)

한국 축구사의 가장 찬란한 시기를 함께한 수비수 차두리가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그를 위해 대한축구협회(KFA·회장 정몽규)와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금빛 찬란하게 빛나는 마킹의 유니폼을 준비했다. 성대하게, 또 아름답게 치러질 레전드의 마지막 무대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국가대표 친선경기 뉴질랜드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차두리의 마지막 경기다. 지난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호주 아시안컵 이후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는 슈틸리케 감독의 설득에 마음을 돌려 이날 국내 팬들 앞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고 태극 마크를 반납하기로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은퇴 경기를 치르는 차두리를 위해 금색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게 하자는 의견을 냈다. 그가 걸어온 길을 상징하는 색이다. KFA 관계자는 30일 오후 4시 30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서 열린 뉴질랜드전 대비 최종 훈련서 이 유니폼을 공개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차두리는 이 유니폼을 입고 뛰지 못한다. 한 선수라도 다른 색의 마킹이 되어 있는 유니폼을 입고 뛸 경우, 공식 경기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FIFA(국제축구연맹) 룰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유니폼은 입고 뛰지 않고, 하프 타임 때 치러질 은퇴식서 차두리에게 골든슈와 함께 선물하기로 했다. 유니폼 전면에는 차두리가 국가대표팀에서 걸어온 역사가 등 번호와 마찬가지로 금색으로 새겨질 예정이다.

KFA는 또 차두리를 위한 '헌정 영상'도 제작했다. 영상은 30일 저녁 차두리가 팬들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팬선문답'을 가질 때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래퍼 '데칼코마니'가 가사를 쓴 곡을 배경 음악으로 쓴 이 영상은 차두리의 지난 국가대표팀 생활을 돌아보는 감동적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슈틸리케 감독은 팬들이 차두리의 은퇴식에 많은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길 당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가 아직 현역인 만큼 은퇴식보다는 은퇴 경기가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팬들도 레전드를 떠나 보내는 법을 알아야 한다. 합당한 응원과 박수를 보내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글=김정희 기자(kimjh07@soccerbest11.co.kr)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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