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연기' 장원삼, "이 또한 아홉수 징크스인가"

입력 2015. 3. 30. 17:22 수정 2015. 3. 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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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아쉽다". 수화기 너머 들리는 장원삼(32, 삼성)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장원삼은 오는 31일 수원 kt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담 증세로 등판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시즌 첫 등판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던 만큼 아쉬움도 더욱 클 수 밖에. 장원삼은 "어제(29일) 경기 전 몸을 푸는 과정에서 갑자기 담 증세를 느꼈다. 웬만하면 참고 던질까 했는데 괜히 무리했다가는 더 큰 탈이 날 수도 있어 등판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원삼은 현대 시절이었던 2006년 4월 16일 수원 KIA전서 8이닝 무실점(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그래서 일까. 지난해까지 99승을 거둔 장원삼은 kt와의 대결에서 100승 등극의 기쁨을 누리길 기대했다. "데뷔 첫 승을 거뒀던 수원구장에서 100승을 달성하면 그림이 좋을 것 같다"는 게 그 이유다. 장원삼은 "첫 등판을 앞두고 이렇게 돼 아쉽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그동안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던 장원삼은 "지금껏 9승에서 곧바로 10승으로 넘어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하소연하기도. 장원삼은 "이 또한 아홉수 징크스인가. 공도 던지기 전에 아홉수에 시달리고 잘 안 풀린다"고 허허 웃었다. 삼성은 장원삼 대신 백정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그만큼 미안한 마음도 크다. 장원삼은 "(백)정현이가 잘 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30일 오전 구단 지정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은 장원삼은 "어제보다 좋아졌다. 내일 야구장에 나가서 몸을 풀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시즌 때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하는 등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던 장원삼은 "그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아쉽다. 하지만 어쩌겠나.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어 다음을 기약하는 수 밖에"라고 체념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장원삼의 시즌 첫 출격 시점은 LG와의 주말 3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원삼이 시즌 첫 등판 연기의 아쉬움을 승리로 보상받을 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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