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속 6남매 구출..아버지는 입건 뒤 사망

김호 입력 2015. 3. 30. 13:53 수정 2015. 3. 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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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 속에서 생활하던 생후 9개월 ~ 초등학교 3학년 6남매가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의해 구출됐다. 6남매의 아버지는 경찰에 입건된 뒤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어린 자녀들을 쓰레기 더미 등 불결한 환경 속에 방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백모(41)씨와 부인(35)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백씨가 전날 교통사고로 사망함에 따라 백씨는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나주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백씨와 식당 일을 하는 부인은 6남매를 키우며 약 2년간 쓰레기 더미와 세탁하지 않은 옷가지, 과자 봉지와 부스러기가 나뒹구는 집안에 방임한 혐의다.

생후 9개월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인 6남매가 사는 집은 약 100㎡ 규모에 방 2개, 거실 등을 갖췄지만 내부에는 때묻은 이불과 옷가지, 쓰레기 등이 뒤엉켜 청결한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6남매가 영양을 제대로 갖춘 식사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집 내부 부엌 싱크대에 오랫동안 설거지를 하지 않아 음식이 눌어붙은 냄비나 그릇이 수북히 쌓여있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6남매에게 물어본 결과 부모가 제대로 밥을 챙겨주지 않아 첫째와 둘째가 자주 밥을 짓고 맨밥으로 끼니를 해결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유치원과 학교는 정상적으로 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울증 등으로 정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백씨 부부가 자녀들을 제대로 돌볼 수 없다고 판단해 6남매를 아동보호시설에 보냈다. 또 사망한 백씨뿐 아니라 부인도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병원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나주=김호 기자 kimho@joong.co.kr

사진=나주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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