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와 김성근 감독, 무엇이 바뀌었나

이명노 2015. 3. 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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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한화 이글스, 그 중심에는 김성근 감독이 있었다. 한화에 자신의 색깔을 덧입히며 팀을 바꿔놓고 있었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1323일만에 1군 무대 승리를 맛봤다. 2011년 8월 14일 인천 SK-넥센전이 그의 마지막 승리였다.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넥센 서건창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배한 것을 하루만에 설욕했다.

29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릴 2015 프로야구 한화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5대3으로 승리한 후 한화 김성근 감독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3.29.

▶주루와 수비, 기본부터 달라진 한화

개막 2연전에서 김 감독의 색깔은 확연히 드러났다. 한화는 주루와 수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스프링캠프 기간 끊임없는 반복훈련을 통해 체질 개선을 시도한 결과다. 김 감독 특유의 강훈련이 주효한 모습이다.

한화는 지난해 팀 도루 70개로 9개 구단 중 8위였다. 그런데 28일 개막전에서만 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수비도 매끄럽다. 기록된 에러가 하나도 없었다. 비록 28일과 29일 모두 동점을 허용하는 상황에서 유격수 권용관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쉬운 타구를 실수한 것은 아니었다.

달라진 한화의 모습은 4번타자 김태균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김태균은 29일 경기에서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리고 다음 타자 김회성 타석 때 힛앤런 작전이 나왔고, 김태균이 2루까지 내달렸다. 파울이 됐지만, 과감한 작전이 돋보였다. 또한 김회성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정범모가 상대의 '100% 시프트'에 타구 속도를 완전히 죽이는 완벽한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고동진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졌다.

3-0으로 앞선 3회 1사 1,2루서는 1루주자 김태균의 리드폭이 인상적이었다. 넥센 포수 김재현이 1루수 박병호에게 견제구를 던질 정도. 근데 이때 박병호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사이 2루주자 이용규가 3루까지 내달렸다. 추가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화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이 돋보였다.

29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릴 2015 프로야구 한화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1사 2,3루서 3루주자 김태균이 고동진의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3.29.

▶한화도 벌떼 마운드? 접전 끝 승리에 환한 미소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넥센 벤치가 과감하게 하더라. 감독 3년차면 겁이 날만도 한데 겁이 없더라. 특히 투수를 그렇게 빠른 템포로 바꾸고, 마지막에 신인 투수를 내는 걸 보고 놀랐다. 12회까지 나도 좋은 공부가 됐다"며 염경엽 감독의 용병술을 높게 샀다. 특히 "어제는 투수교체를 두 번 틀려서 졌다. 안영명을 투입한 부분과 12회에 송창식을 바꾸지 않은 부분이 문제였다"고 말할 정도로 투수 교체 시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루만에 김 감독은 특유의 '벌떼 마운드'를 가동했다. 상대타자 유형과 데이터에 따라 계속 해서 투수 교체를 가져가는 것이다. SK 사령탑 시절 보여준 그 모습 그대로였다. 선발 송은범도 잘 던지는 듯 보였지만, 넥센 타자들의 배트에 맞기 시작하자 4이닝만에 과감히 교체해버렸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오늘은 두 템포 빠르게 갔다. 어제 넥센을 보면서 빨리 바꾸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져서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오늘 송은범이 잘 던지면서 그 다음에 투수 운용이 쉬웠던 것 같다. 윤규진은 어제 많이 던져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던져줬다. 어제부터 선수들이 하나가 되고 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고민 끝에 쓴 라인업이 효과를 본 것에 대해서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오늘 김경언을 1번, 고동진을 7번에 둔 게 대성공했다. 고동진은 2번과 7번을 두고 고민했는데 잘 됐다"고 말했다. 고동진은 2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만들었고, 김경언은 3회 도망가는 솔로홈런 외에도 안타 2개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한화 팬들은 승리가 결정된 뒤 '김성근'을 연호했다. 팬들의 환호에 "부담스럽다"며 손사래를 치던 김 감독은"4년만에 승리가 참 얼떨떨하네"라고 말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29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릴 2015 프로야구 한화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5대3으로 승리한 후 한화 윤규진(오른쪽)이 정범모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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