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야구계 '밉상'에서 '유쾌 청년'으로 탈바꿈하다

서지영 2015. 3. 3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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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밉상일까. 혹은 '명랑청년'일까. 야구인들은 "재밌고 밝은 청년'에 한 표를 줬다.

나이저 모건(35·한화)은 올 시즌 KBO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 시절 '악동'으로 불렸던 그는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한화에 합류했다.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에게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2군행을 지시했다. 이후 끊임없이 퇴출설에 시달렸다. 결국 해냈다. 지난 28일 개막전에 선발출장한 모건은 5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개막전 최다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야구팬들은 빼어난 방망이 실력과 함께 모건의 개성 넘치는 행동에 주목했다. 모건은 안타를 치거나 출루에 성공하면 두 손으로 'T'자를 그려보이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각 루를 지날 때마다 행동이 달라졌다. 지금껏 한국에서 봐 왔던 선수들과 확실히 달랐다. 'T'는 그의 또 다른 자아인 '토니 플러쉬'의 첫 글자다.

29일 목동구장에서는 한화-넥센 2차전이 열렸다. 경기 전 만난 야구인들은 하나같이 '모건 경험담'을 전했다. 대부분 "독특한 행동을 권장할 수는 없으나 악의는 없어보였다"고 평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

"모건? 특이하더라. 스타일이다. 나도 처음에는 '어?' 싶었다. 그런데 연장 12회까지 지켜보니 일관성이 있더라. 어떤 악의를 품고 약을 올리기 위해 독특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그 선수의 스타일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오해 없이 봐야한다. 실력도 나쁘지 않았다. 뛰는 것도 좋더라. 다리가 살아있으면 배트 스피드도 빠르다. 일종의 순발력이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으로 다리가 죽으면 방망이 스피드도 죽는다."

▶김풍기 심판

"아주 재밌더라. 타석에 서서 한국말로 '괜찮아요?' 라고 묻더라. '발이 이 정도로 나가는 건 괜찮은가' 라고 묻는 것이더라. 명랑, 쾌활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독특한 행동을 저지하는 규정은 없다. 상대 팀 더그아웃에 가서 비 신사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 자기 혼자 좋아서 손뼉치고 세리머니를 하는데 말릴 수 없다. 실력? 상당히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몸쪽 꽉 차게 들어온 공을 그대로 받아치더라."

▶김광수 수석 코치

"경기에 방해를 주는 정도는 아니었다. 외국인 선수다. 앞으로 20경기 정도는 꾸준하게 해야 알 수 있다. (세리머니 등이 과하다고 하는데) 본인이 KBO를 경험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으면, 달라질 부분이다. 지금은 말하더라도 이해하거나 알아듣기 어렵다."

▶한화 김태균

"팀에서는 참 착하다. 함께 하려고 한다. 세리머니는 혼자 '업' 되서 그러는 것이다. 모건의 스타일로 봐야 할 것 같다."

▶한화 통역

"T자는 모건의 또 다른 자아다. 그라운드에 나가면, 생겨나는 것 같다. 독특해 보이는 건 있으나 사생활 적으로 특별한 건 없다. 오히려 점잖은 편에 속한다. 어제(28일) 자신의 타격보다는 팀이 진 것에 아쉬움을 갖고 있더라. 음식도 곧잘 먹는다. 한국 음식중에서는 갈비류를 잘 먹더라."

목동=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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