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만난 송은범, 완벽한 몸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서지영 2015. 3. 3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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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송은범(31·한화)이 완벽한 몸쪽 슬라이더를 던지기 시작했다. 최근 3년 사이 본 피칭 중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송은범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 했다. 총 투구수는 73개였고 스트라이크가 44개, 볼이 29개였다. 최고 시속 147㎞ 직구와 평균 130㎞ 중반의 슬라이더를 곁들였다.

지난 2시즌 동안 KIA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3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으며 넥센 방망이를 묶었다. 4회가 아쉬웠다. 송은범은 1사 뒤 유한준에게 좌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박병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1·2루에 몰렸다. 계속된 2사 2·3루에는 스나이더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실점은 했으나, 제구는 확실히 달라졌다. 송은범의 약점은 몸쪽 공이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질 때는 주로 바깥쪽으로 승부를 걸었다. 공이 빠지며 스트라이크존 복판으로 볼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슬라이더와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한다. 몸쪽 제구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과감하게 던지더라도 몸쪽 공은 실투가 많은 편이다"고 공략법을 넌지시 전했다.

올해는 달랐다.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걸었다. 1회 1사 뒤 이택근의 우익수 뜬공, 2사 뒤 유한준의 삼진을 이끌어 낸 공도 모두 몸쪽 꽉 찬 슬라이더였다. 투구폼도 변했다. 팔스윙이 간결해졌고, 부산했던 동작도 사라졌다. 릴리스포인트도 안정을 찾았다. 김창현 넥센 전력분석원은 "송은범이 최근 3년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데이터에 따라 몸쪽보다 바깥쪽 공을 공략했는데, 송은범이 몸쪽 슬라이더를 잘 던졌다"고 평했다.

옛 스승, 김성근 한화 감독을 만나 2009년 모습을 되찾았다. 송은범은 SK 시절이던 2009년 31경기 12승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그 사이 KIA를 거친 그는 이번 시즌에 앞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송은범의 선발 등판은 5일 전부터 생각한 부분이다"며 "선발이 아닌 첫 번째로 던지는 선수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약점을 말끔하게 고친 이날 피칭만은 당당하게 선발이라고 불러도 모자라지 않았다.

목동=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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