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KIA, 마운드와 방망이..'모두 강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입력 2015. 3. 30. 06:03 수정 2015. 3. 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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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마운드와 타선, 모두가 뜨거웠던 KIA의 개막 2연전이었다.

KIA는 2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전에서 9회에 터진 3번 브렛 필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이겨 지난 2003년 이후 12년만에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강하다'라는 인상을 심어준 2연전이었다. 불안한 면도 존재했다. 하지만 2연전 동안 KIA는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더불어 이길 수 있다는 팀 분위기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전날 KIA는 LG를 상대로 불펜진의 위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7회에 터진 이범호의 솔로홈런을 기점으로 모두 3점을 뽑아낸 이후,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보여준 선발 양현종까지 제 역할을 해냈다.

이후 임준섭을 시작으로 최영필, 심동섭, 윤석민까지 이어지는 팀 최강의 불펜진이 3이닝 동안 1점만을 내주며 팀 승리를 확실하게 지켜냈다. 마무리로 전환한 '90억' 투수 윤석민이 첫 세이브를 올리면서 3-1로 승부를 확실하게 종결지었다.

2차전에서는 타선이 터졌다. 불펜은 역전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타석에서는 무려 3개의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 중심에는 3번 브렛 필과 5번 최희섭이 있었다. 3번 브렛 필은 3회, 상대선발 임지섭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0-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만든 짜릿한 역전포였다. 하지만 불펜이 확실하게 불을 질렀다. 선발 험버는 4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2점만을 내줬다. 하지만 교체된 임준혁과 임준섭, 박준표가 연이어 실점하며 4-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KIA의 방망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7회 선발 5번 지명타자로 나온 최희섭이 상대 정찬헌의 공을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15m짜리 우월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5-6으로 맞은 8회와 9회 마운드에서는 심동섭과 최영필이 확실하게 막아내며 승부를 9회말까지 끌고 갔다.

KIA에서는 봉중근을 상대로 대타 김주찬을 내보냈다. 이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루가 됐다. 타석에는 3번 브렛 필. 봉중근의 초구를 과감하게 쳐냈다. 타구는 멀리 날아가며 끝내기 역전 2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브렛 필 홀로 5타점. 챔피언스필드가 뜨거워지는 순간이었다.

KIA는 2경기에서 무려 4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방망이의 힘을 과시했다. 그것도 중심타선인 브렛 필과 최희섭, 이범호가 해결했다는 것이 더욱 반가운 일이었다. 다소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마무리 윤석민을 필두로 심동섭과 최영필이 셋업맨 역할을 확실히 해주며 승리를 만드는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

물론 단 두 경기지만 KIA가 보여준 모습은 이전과는 달랐다. 지난 2003년 김성한 감독 시절, 개막 2연승을 한 이후 무려 12년만의 승리였다. 그만큼 KIA에게 있어 이번 개막 2연전 승리를 값질 수 밖에 없다. 과연 KIA가 연승의 기세를 이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실력으로 잠재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dkryuj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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