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을 강조하는 김성근, 한화의 초반이 쉽지 않은 이유

목동 | 윤은용 기자 2015. 3. 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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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쉽지 않은 초반 일정이다. 올 시즌 비상을 꿈꾸는 한화가 첫 달부터 힘겨운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한화 사령탑인 김성근 감독은 정규리그 첫 달 성적을 누구보다 신경쓰는 감독이다. 선수들의 페이스를 베스트로 맞춰놓은 뒤 주력 선수들의 감각이 아직은 덜 올라온 다른 팀을 잡아 승수를 무섭게 챙긴다.

SK 왕조를 이끌었던 2007~2011년까지의 4월 성적만 봐도 그렇다. 그 기간 SK는 4월 승률이 무려 7할4푼3리(81승5무28패)나 됐다. 압도적인 4월 성적은 SK가 한국시리즈 우승 3번, 준우승 1번을 하는 원동력이 됐다.

4월 승률과는 별개로 김 감독이 개막전 승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바로 이와 같다. 김 감독은 28일 넥센과의 개막전을 패하긴 했어도 개막전 통산 승률이 6할4푼7리(11승2무6패)나 된다. 김성근 감독보다 개막전에서 더 많은 승리를 따낸 감독은 없으며, 김응용 전 한화 감독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올 시즌 한화의 4월 성적에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다. 그러나 한화의 일정을 살펴보면 그게 쉽지가 않다.

한화는 넥센과의 개막 2연전이 끝나면 홈으로 무대를 옮겨 두산과 홈 3연전을 치른다. 홈경기이긴 해도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두산이 상대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어 NC와 LG, 롯데를 차례대로 만난다. 지난해 4강에 들어간 두 팀과 올 시즌 다크호스로 꼽히는 롯데를 상대해 승수 챙기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삼성과 NC, LG, SK, KIA를 차례대로 만나며 4월을 마무리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떨어진다는 KT는 5월에 가야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즉, 정리해보면 한화는 4월에 지난해 4강팀 중 3팀과 4강에 들지는 못했어도 유력한 우승후보 2팀, 그리고 다크호스 1팀을 만나게 되는 셈이다. 가뜩이나 정근우, 송광민, 조인성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매우 험난한 일정이다. 또 한 번 '김성근 매직'이 발휘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한화가 초반부터 힘겨운 길을 걷게 됐다는 점 하나는 분명하다.

<목동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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