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보다 마음부터 풀자" 슈틸리케 감독이 준 자유

2015. 3. 30.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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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뉴질랜드전 앞두고 이례적인 외출 허용

축구대표팀은 2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시간30분 가량 훈련했다. 팬 1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 울리 슈틸리케(61) 대표팀 감독은 패스 훈련과 족구 등으로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뉴질랜드와의 평가전(31일)을 이틀 앞뒀지만, 경기에 대비한 본격적인 준비보다는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더 신경을 쓰는 듯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오후 선수들에게 자유시간을 줬다. 태극전사들은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서울월드컵경기장 라커룸에서 샤워를 하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외출했다. 선수들은 가족과 식사를 하는 등 개인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늦은 시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다시 모였다. 소속팀 경기와 대표팀 A매치로 심신이 지쳐있는 와중에 잠시나마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었다.

대표팀이 경기를 이틀 앞두고 자유시간을 갖은 것은 이례적이다. 뉴질랜드전이 평가전이긴 해도 통상적으로 경기를 이틀 앞둔 시점에는 휴식보다 훈련에 집중하곤 한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경기 준비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잠시 축구를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했다. 27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어도 휴식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 편이 뉴질랜드전 대비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슈틸리케 감독이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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