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국제강 해외조성 비자금 110억"

입력 2015. 3. 30. 03:07 수정 2015. 3. 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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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본사 압수수색-장세주회장 出禁

[동아일보]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62)이 국내 회사나 금융계좌를 거치지 않고 동국제강 미국법인과 해외에 있는 고철업체들과의 거래 과정에서만 약 1000만 달러(약 110억 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28일 동국제강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페럼타워, 장 회장의 서울 종로구 자택, 동국제강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장 회장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휴일인 토요일에 동시다발로 진행된 이번 압수수색에는 검사 5명과 수사관 50여 명이 투입됐으며, 검찰은 회계장부와 국내외 대금거래 자료, 세무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미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동국제강 미국법인의 자금 흐름과 장 회장의 해외 도박 혐의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법 공조를 통해 받은 미국 측 자료와 국세청 및 관세청의 추가 내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장 회장이 해외에 주소를 둔 국내외 고철업체들로부터 납품단가를 부풀려 대금을 돌려받거나 일부 리베이트를 받아 조성한 1000만 달러의 회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쓴 혐의(횡령 및 해외재산도피 등)가 짙다고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장 회장이 미국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돈 일부를 비자금으로 빼돌리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특급호텔에서 3차례 이상 10억 원 이상씩 벌어들여 총 50억 원가량의 도박 수익을 올린 흔적도 발견하고 해외 원정 도박 혐의도 수사할 방침이다.

최우열 dnsp@donga.com·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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