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래야 믿겠습니까?".. '남자같은 손' 때문에 속옷만 입고 '여성' 입증
한 여성이 이벤트 행사로 받은 남성 속옷 사진을 올렸는데 누리꾼들로부터 남자로 오해받자 속옷을 입고 여성임을 증명한 '웃지못할 이야기'가 화제다.
원인은 '남자 같은' 손 때문이었다.
2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인데 본인은 아니고 해당 사이트와 댓글을 캡처한 것이다.
이야기는 지난 24일로 거슬러 간다.
글속 주인공은 한 회사의 속옷(팬티) 이벤트 행사에 당첨됐는데, 자신은 여자인데 남자 속옷을 줬다는 사연을 올렸다.
회사에 따져봤는데 원래 다 남자 꺼였다는 것. 그러면서 사이즈라도 다르면 선물이라도 하지 이걸 어디에 써먹냐며 억울(?)하다는 뉘앙스의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댓글이 예상과는 달랐다.
남자가 하는 '자작극'이라는 비방성 댓글이 달린 것이다. 그러면서 여러사람 속이지 말고 그냥 입으라고 주문했다. 이유는 속옷을 잡고 있는 손이 남자 손이라는 것.
실제 사진을 보면 남자 손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에 열받은(?) 주인공은 그와 똑같은 속옷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며 자신이 여성임을 입증하려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누리꾼들의 비난은 계속됐다.
팬티를 입은 하체만 공개했다며 "가슴이 없으니 남자지" "저 몸매가 여자로 보이세요" "변태같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자 이 주인공, 이번엔 해당 회사와 1대1 문의를 통하여 여성 속옷으로 교환하기로했다는 메시지를 공개하고 "님들 참 나쁘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속상했다는 이야기다.
여기까지 공개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좀 달라졌지만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만만찮았다.
여기서 끝낼 수도 있으련만. 사연의 주인공은 그 동안의 댓글에 어지간히 자존심이 상한 듯 27일 교환되어 온 검은 색 속옷 사진과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얼굴만 살짝 가린 팬티와 브라만 걸친 속옷차림이었다.
평범한 여성이 속옷만 입은 자신의 몸을 공개된 SNS에 공개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닐 듯 한데... 그렇게 해서라도 누리꾼의 댓글에 상할대로 상한 자존심을 회복해보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그러면서 특히 비방이 심했던 특정 누리꾼을 겨냥해 "저번에 내가 여자면 뭘 떼어버린다고 했던 것 같은데 누구더라"라는 글을 달았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낚였어요" "딱봐도 여자인데 뭘" "누리꾼들 나빠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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