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한화, 개막전 패배에서 발견한 희망들

입력 2015. 3. 29. 10:01 수정 2015. 3. 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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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결과는 끝내기 패배였지만 희망을 봤다. 올해는 진짜로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한화는 지난 28일 목동구장에서 치러진 넥센과 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12회 승부를 벌였으나 서건창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4-5로 무릎을 꿇었다. 김성근 감독 부임 첫 경기로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아쉽게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내줬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잘했지만 벤치 미스가 있었다"고 총평했다. 7회 김태균을 대주자로 일찍 교체한 것과 투수 교체의 세밀한 부분에 있어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 대신 전반적인 선수들의 경기력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확인한 모습이다.

마운드에서는 1선발 미치 탈보트와 마무리 윤규진의 호투가 돋보였다. 탈보트는 6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우타자 몸쪽, 좌타자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인색한 주심의 영향으로 볼넷 5개를 내준 게 아쉽지만, 최고 148km 속구와 병살타 포함 8개의 땅볼 아웃을 유도한 모습도 좋았다. 1선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8회 무사 2루에서 나온 윤규진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동점 주자를 홈으로 보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10회까지 3이닝 동안 넥센 타선을 탈삼진 4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투구수도 32개에 불과했다. 강력한 속구와 떨어지는 포크볼의 조화가 완벽했다. 뒷문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마무리다웠다.

야수 쪽에서는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이 단연 인상적이었다. 2루타 2개 포함 5타수 4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주에서 펄펄 날았다. 특히 배트 스피드와 컨트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는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강경학이 돋보였다. 정근우를 대신해 2루수로 선발출장한 그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하위 타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희생플라이와 볼넷도 하나씩 기록했다. 과감한 스윙은 물론이고 2루 수비에서도 풋워크와 송구가 안정된 모습이었다.

팀 전체적으로 한화는 도루만 무려 4개를 성공시키며 '느림보' 군단 탈피 가능성을 보였다. 1군 데뷔전을 개막전 선발로 가진 넥센 포수 김재현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자 2회 김회성, 3회 강경학, 4회 송주호가 연달아 훔쳤다. 8회 모건까지 4개의 도루는 전에 볼 수 없었던 한화의 새로움이었다. 8회 동점 과정을 빼면 전반전직 수비도 안정돼 있었다. 달라진 한화의 가능성을 발견한 개막전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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