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 입증' 아두치, 롯데팬들을 흥분시키다

2015. 3. 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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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강진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 팬들을 흥분시키는 톱타자가 나타났다. 첫 경기부터 짐 아두치가 공격-수비-주루에서 모두 맹활약하며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아두치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팀의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12-9 대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신장 188cm에 몸무게 95kg인 아두치는 겉으로만 봐서는 주력이 뛰어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시범경기부터 선보였던 정교한 타격 솜씨와 파워에 뛰어난 주력, 안정적인 수비까지 선보이며 '팔방미인'임을 입증했다.

롯데는 이날 개막전에서 3년 만에 만원 관중이 몰렸다. 그러나 경기는 신생팀 kt에게 혼쭐이 나며 5회초까지 2-8로 뒤졌다. 경기가 뒤집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롯데는 5회말 대거 7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추가점까지 뽑으며 12-9로 승리했다.

역전 과정에서 박종윤의 역전 3점 홈런이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아두치의 폭발적인 주루 능력을 빼놓을 수 없다.

아두치는 5회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kt 선발 필 어윈의 6구째를 때려 1,2루간으로 흐르는 내야땅볼을 만들었다. 타이밍 상으로는 아웃이었지만 아두치는 포기하지 않고 1루까지 전력질주 했다. 그러자 타구를 잡은 어윈은 급해졌고,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왔지만 공을 놓쳤다. 결국 아두치는 1루에서 세이프가 됐고, 그 사이 3루 주자 정훈이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해 3-8로 추격했다.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롯데 분위기로 넘어갔다. 황재균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것. 이 때도 아두치의 주루플레이는 눈부셨다. 타구가 빨라 1루에서 출발한 아두치가 홈까지 파고들기는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두치는 폭풍 같은 질주를 선보이며 홈까지 내달렸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kt 조범현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명백한 세이프였다. 아두치의 열정적인 질주와 주루 능력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되자 kt는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선발 어윈은 손아섭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6-8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이어 등판한 정대현이 박종윤에게 역전 스리런을 얻어맞으며 점수는 9-8, 롯데의 리드로 바뀌고 말았다.

아두치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를 뒤집은 후 6회말 아두치는 1사 3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황재균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8회말에는 1사 1,3루에서 3루 주자였던 아두치는 최준석의 투수 땅볼 때 기습적인 홈 쇄도를 시도했고, kt 마무리 김사율이 당황하며 급하게 홈으로 공을 던졌지만 이미 아두치가 홈 플레이트를 훔친 뒤였다.

아두치는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8회초 수비 상황에서 kt 김동명이 펜스를 맞히는 2루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중견수 아두치는 깔끔한 펜스플레이를 선보이며 타구를 잡아 유격수 문규현에게 빠르게 송구했다. 그리고 2루로 전달됐고, 타자 주자가 태그 아웃되는 상황으로 끝났다. 아두치의 뛰어난 수비 능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 전 롯데 이종운 감독은 아두치를 두고 "힘도 있지만 콘택트 능력도 있어 잘 갖다 맞춘다"고 했다. 여기에 아두치는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개막전부터 확인시켜줬다.

경기 후 아두치는 "적극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이 좋았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경험이었다. 많은 관중들 사이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는 첫 경기 소감을 남겼다.

아직 한 경기 활약이었지만 아두치는 올 시즌 롯데의 톱타자로서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능력을 확인시켜줬다. 이날 아두치의 활약은 롯데 팬들을 흥분시키기 충분했던 모습이었다.

[짐 아두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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