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부상변수, 이현승 공백과는 또 다르다

김진성 2015. 3. 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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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본인이 괜찮다고 할 때 콜업 할 것이다."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언제 1군에 등록될까. 예상 외로 컴백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생겼다. 그의 개막전 선발등판이 취소될 당시 구단은 "오른쪽 골반에 약간의 통증을 호소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28일 NC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김 감독은 "다음주까지 상태를 지켜보겠다. 만약 부상이 장기화되면 2군에서 1명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니퍼트, 장원준, 유네스키 마야, 유희관, 이현승으로 5선발을 꾸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범경기 막판 구상에 차질을 빚었다. 이현승이 KIA전서 선발 등판했다가 타구에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2~4주 휴식 및 재활이 필요하다. 니퍼트마저 오른쪽 골반 통증으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취소했다. 5년 연속 개막전 선발등판 역시 물거품이 됐다.

▲니퍼트 케이스, 이현승과는 다르다

김 감독은 5선발 이현승의 대체자로 왼손 진야곱을 택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진야곱의 성장을 주목했다. 시범경기도 괜찮았다. 2경기 6⅔이닝 3피안타 4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35. 직구 구속이 140km 후반으로 올라오면서 변화구 위력도 덩달아 좋아졌다. 여전히 제구와 경기운영능력에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5선발 이현승을 임시로 대체할 카드로는 가장 마침맞다.

그런데 니퍼트의 공백은 이현승 공백과는 전혀 다른 문제. 정황상 니퍼트의 골반 부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는 듯하다. 결국 2군에서 또 1명의 투수를 임시로 사용하게 되면 5선발 로테이션 자체는 유지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선발진 위력이 크게 떨어지는 건 막을 수 없다.

니퍼트가 이탈할 경우 두산 선발진엔 확실한 에이스가 사라진다. 장기레이스에선 치명적이다. 연패라도 빠진다면 니퍼트 공백은 의외로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니퍼트는 이닝이터다. 불펜 투수들에게 충분히 휴식을 주는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니퍼트가 빨리 돌아오지 못할 경우 불펜 투수들이 그런 이점을 그만큼 누릴 수 없다. 정규시즌이 144경기 장기레이스인 걸 감안하면 간과할 수 없는 부분.

▲대체선발 누가 있을까

니퍼트가 최대한 빨리 돌아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수밖에 없다. 진야곱 외에 대체 선발로 뛸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하다. 니퍼트가 조기에 복귀해도 대체 선발을 고르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니퍼트 혹은 이현승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더라도 공백에 따른 실전 감각, 최상의 투구 밸런스를 되찾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

일단 가장 확실한 선발 대안은 노경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판 턱 관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최근 본격적으로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지난해 선발로 크게 부진했다. 부상 이후 쉰 기간도 오래됐다. 때문에 당장 선발로 뛰는 것보다는 김 감독의 비밀병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남경호, 박성민 등이 대체 선발 후보로 꼽힌다. 남경호는 실제 지난 22일 LG와의 시범경기서 니퍼트의 선발등판이 취소되자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 서울고를 졸업한 남경호는 지난해 1차지명을 통해 두산에 입단한 신인 우완투수.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당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연세대를 졸업한 좌완 박성민도 괜찮다. 20일 시범경기 잠실 KIA전서 이현승이 부상으로 물러난 뒤 갑작스럽게 데뷔전을 치렀다.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괜찮았다. 키가 171cm로 작긴 하지만, 타점은 높아 눈에 띄었다. 시범경기서는 총 2경기 3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9.00이었지만, 가능성은 확실히 있다. 이밖에 강동연, 이원재 등도 대체 선발이 가능하다. 물론 이들 모두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단점이 있다.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로는 베테랑 이재우, 우완 김수완 등이 있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시범경기서 썩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하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이현승 니퍼트의 연쇄 부상은 뼈 아프다.[니퍼트(위), 니퍼트와 이현승(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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