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패배' kt, 득점력 폭발로 아쉬움 달랬다

2015. 3. 29. 06: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가 역사적인 1군 데뷔 첫 경기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공격력이 폭발하며 희망을 남겼다.

kt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9-12로 역전패했다. 5회초까지 8-2로 앞서며 데뷔 첫 경기 승리를 노렸지만, 마운드가 붕괴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9득점을 올리며 롯데를 끈질기게 괴롭힌 점은 고무적이었다.

시범경기를 통해 첫 선을 보였던 kt는 마운드에서 비교적 안정감을 보였다. 그러나 팀 타선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팀 타율 2할1푼9리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득점 부문에서도 37득점으로 최하위. 그동안 주로 2군에서 뛰었던 베테랑 선수들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가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은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기에 바빴다.

그랬던 kt는 개막전에서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우선 리드오프 자리에 김동명을 배치하며 변화를 꾀했다. 시범경기서 주로 김사연, 이대형이 1번 타자를 맡았지만 좀처럼 공격의 포문을 열지 못했다. 이들을 대신해 선택한 카드가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출루율 4할9푼8리를 기록했던 김동명이었다. 김동명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날렸고, 이후 볼넷 1개, 안타 1개를 기록하면서 조범현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중심타선에선 김상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범경기만 하더라도 김상현의 부진은 kt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는 시범경기 9경기서 타율 2할(30타수 6안타)에 그쳤다. 홈런도 1개도 날리지 못하면서 kt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 감독은 개막전에서도 김상현을 밀어붙였다. 이날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상현은 멀티 홈런을 날리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김상현은 1회초 2사 1,2루서 레일리의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146km)을 밀어 쳐 선제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구단의 최초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3회초엔 무사 1,3루서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1타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홍성민의 체인지업을 당겨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011년 6월 23일 이후 1374일 만에 나온 김상현의 멀티홈런. 그는 7회에도 안타를 기록하며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다른 중심타자들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3번 박경수는 볼넷과 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고, 4회엔 희생플라이를 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4번 타자 마르테 역시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개막전에선 2안타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kt는 5회 대거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러나 1회 3점을 시작으로 3~5회에는 매 이닝 득점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kt는 이날 개막전에서 롯데(12득점)에 이어 두산과 함께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었다. 당초 약체로 평가받으며 험난한 개막전이 예상됐지만, 공격에서 만큼은 무시 못 할 저력을 발휘했다.

krsumin@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