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 치맛바람..어깨만 무거워진 아이들

입력 2015. 3. 29. 04:13 수정 2015. 3. 29.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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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8학군 만큼이나 교육 열기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 바로 대구 수성구인데요.

지난해 수성구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수능 만점자가 4명이나 나오면서 위장전입 같은 편법을 쓰는 사람들이 더 늘고, 수법도 더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학률이 높은 곳으로 지역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고등학교입니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또 다른 고등학교 역시 수도권 주요 대학에 진학률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위장전입과 같은 편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늘었고, 적발된 건수도 증가했습니다.

대구광역시 교육청은 지난해 18명의 학생을 위장전입으로 적발해 원래 거주지 주변 학교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2년 전 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렇게 적발되는 사례가 늘면서 아예 원룸을 구해 거주하는 것처럼 꾸미거나, 지인의 집에 아이 방을 만드는 등 위장전입의 방법도 더 교묘해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고3, 중3 학부모]

"학부모 입장에서 내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사실이고요. 원룸이나 아예 집을 구입해서 위장 전입하는 경우도…."

하지만 이런 편법의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정원의 40%는 학군과 무관하게 배정하고, 또 특별히 교육을 잘한다고 밝혀진 것도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손병조, 대구광역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

"대학입학 성적을 보면 입학 당시 대비 졸업 성적을 보면 수성구 학교가 특별히 학교 교육을 잘해서 어떤 효과를 거둔다는 것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또 학생이 몰리다 보니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인원도 최대 37명으로 대구 평균보다 5명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에 애꿎은 학생들의 어깨만 무거워졌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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