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G연속' 셋업맨 역할?.."이기면 좋다"

2015. 3. 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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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팀이 이기는 걸로 충분하다."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팀 승리의 마지막을 장식하지 못했다.

한신은 2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10회말 대타 세키모토 켄터로의 끝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 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는 전날(27일)의 판박이였다. 한신 타선은 주니치 선발 라울 발데스에 막혀 빈공에 그쳤다. 한신 선발 이와타 미노루도 8회까지 134구를 던지며 주니치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신 투수는 오승환이었다. 전날 몸이 덜 풀려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불안정한 피칭을 했던 오승환은 시작부터 루나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길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후속타자 히라타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고 1루주자 루나까지 잡는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2아웃 이후 후지이 아츠시에게 좌전안타를 맞긴 했지만, 오승환의 구위에 눌려 배트가 부러지면서 타구가 죽어 행운의 안타가 된 것이다. 이어 앤더슨 에르난데스에게 커트를 당하며 9구까지 던졌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전날보다 3개가 늘은 23개였지만 일본 관계자들은 "구위가 전날보다 대체로 낫다"는 평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10회초 마운드를 마쓰다 료마에게 넘겼다. 이 또한 전날과 같다. 전날 경기서도 10회말 맷 머튼의 끝내기 안타로 한신이 승리했고,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마쓰다가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도 마찬가지. 10회초 마쓰다가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10회말 공격에서 무사 만루를 찬스를 잡은 한신은 대타 세키모토 켄타로가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끝내기 승리를 얻었다. 한신 구단 역사상 첫 개막 2연속 연장 끝내기 승리다. 승리투수는 마쓰다의 몫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오승환은 두 경기 연속 마지막에 나오지 못한 점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두 경기 모두 9회에 올라갔고, 내가 나갈 상황이라고 본다. 팀이 이기면 되는 것 아니냐"고 짧게 말했다. 대신 그는 "전날에 비해서 공이 괜찮았다"며 스스로도 구위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안타 2개를 맞은 것에 대해서 "안타를 맞지 않게 던져야 하는데..."라며 완벽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승리나 세이브는 없지만 오승환은 "팀이 이기며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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