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4일 만에 2홈런' 김상현, 어게인 2009?

입력 2015. 3. 28. 18:04 수정 2015. 3. 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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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대호 기자] 5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 신생팀 kt 위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상현이 마법을 부렸다.

김상현은 2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좌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6년 전, KIA 타이거즈 우승을 견인하던 시절이 곧바로 떠오를만큼 압도적인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1회 첫 타석부터 김상현은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2사 1,2루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쳐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홈런, 최초의 타점을 동시에 신고하며 신바람을 냈다. 3회에는 무사 1,3루에서 가볍게 좌전안타로 타점 1개를 더 쌓았다.

김상현의 괴력이 제대로 발휘된 것은 5회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상현은 홍성민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스윗스팟에 정확히 맞은 건 아니지만 힘있는 타격에 공은 담장을 훌쩍 넘겼다. 김상현이 홈런 2개를 한 경기에 기록한 것은 2011년 6월 23일 이후 1374일 만의 사건이다. 타격 감이 한껏 오른 김상현은 7회 4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스포트라이트를 한눈에 받을 만한 활약을 펼친 김상현이지만 마운드가 흔들리며 역전패를 당해 다소 빛이 바래기는 했다. 그렇지만 개막전에서 kt는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과 김상현의 건재를 확인한 것만 하더라도 적지 않은 소득이다.

2009년 MVP와 팀 우승까지 일궈내며 전성기를 열었던 김상현이지만 이후 부상 속에 팀을 2번이나 옮기면서 아픔을 맛봤다. 올해는 은사 조범현 감독 밑에서 다시 준비를 했고, 개막전부터 기분좋게 맹타를 휘둘렀다.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김상현의 2009년이 6년이 지난 올해 KBO 리그에 펼쳐질지 모를 일이다.

cleanupp@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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