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안보공방.."개념부터 다시 공부해야"

추인영 2015. 3. 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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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여야는 28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북 핵보유국 인정 발언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천안함 폭침 인정 발언을 놓고 안보공방을 이어갔다.

문 대표가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적성 발언"이라며 발언 취소를 요구한 것을 놓고 새누리당은 문 대표가 안보에 대해 개념공부부터 다시 하라고 반격했고, 새정치연합은 오히려 새누리당이 안보정당을 자처하면서 개념이 정리가 안돼있다고 재반박했다.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그게 어떻게 이적성 발언인가. 북한을 이롭게 해야 이적성 발언"이라며 "(문 대표는) 아직도 안보에 대해선 개념공부부터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천안함 5년 만에 폭침이란 걸 인정했는데 그게 5년이나 걸린 것도 어이가 없고 그 부분에 대한 사과가 없는 것도 어이없다. (폭침이라고) 인정하면 안보정당 되는 게 아니다"라며 "북한 핵보유 인정이 외교국방적으로 문제가 있을 순 있지만 이적성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안보에 대한 개념이 아직도 불명확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과 미국 정부의 공식입장에 반하는 건 여든 야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이적행위 아닌가. 적을 이롭게 하는 게 이적행위"라며 "안보정당을 자처하는 새누리당 안보정신이 셀 줄 알았더니 오히려 개념이 명확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금까지는 핵을 보유하고 있을 거라고 미루어 짐작하는 상황이다.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동북아 안보는 무너진다"며 "러시아, 중국은 이미 핵보유국이니까 그렇다 쳐도 일본이 핵무장국으로 나아가는 걸 부추기는 것 아닌가. 너무 위험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천안함 폭침을 놓고 옛 민주당의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에 반대했다며 "지금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말한 것을 둘러싸고도 여야는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당시 정부의 중간발표 상황에서 시기상 일렀다는 새정치연합의 지적에 "국민이 믿겠나"라고 반박했고, 새정치연합은 여당이 '안보'에 행동은 보이지 못하면서 말만 앞세운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해 폭침됐다는 건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사실"이라며 "5년 동안 특별한 새로운 사실도 없었는데 뒤늦게 (북한 폭침을) 인정했으면 당연히 그때 자신들의 판단이 미숙했고 이념이 앞섰다고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게 중간평가라는 게 말이 되나"라며 "국민이 그런 변명을 과연 믿고 이해해주겠나"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선거 때문에 저렇게 억지를 쓴다. 우린 연평도에서 포격전으로 북한을 침몰시켰던 정부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하지만 새누리당은 연평도건, 천안함이건 말만 세고 어떤 행동도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제2롯데월드 건축과 관련, "(참여정부는) 성남에 군사공항이 있어서 고도제한 때문에 고층으로 허가를 안해줬다"며 "그런데 새누리당 정부는 바로 허가했으면서 안보가 제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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