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새로운 펠레?".. 원조 축구황제의 헛웃음

김태석 2015. 3. 2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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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 황제' 펠레는 자신의 아성을 넘보는 그 어떤 선수도 용납할 수 없는 자존심을 가진 모양이다. 새까만 후배이자 현재 브라질 대표팀을 이끄는 네이마르라 할 지라도 자신과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해 시선을 끌었다.

네이마르는 현재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론되고 있는 스타 중 하나다. 단순히 이름값만 높은 게 아니라 활약상도 빼어나다. 특히 브라질 대표팀에서 보이는 활약상은 경이로울 정도다. 결승골을 터뜨린 지난 프랑스전 결과까지 포함해 A매치 총 60경기에서 49골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 내에서는 펠레부터 시작되는 '황제 계보'의 적자로서, 심지어 펠레를 능가할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에 펠레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자세다. "네이마르가 훌륭한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는 건 틀림없다"라면서도 "새로운 챔피언 혹은 새로운 펠레는 나오지 않는다. 우리 부모님(신)은 다른 아이를 만들지 않는다"라며 네이마르가 자신의 위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견해를 전했다.

심지어 흥미로운 비유까지 들먹였다. 펠레는 "만약 이 시대에 베토벤이 활동했다면 당연히 위대한 작곡가로서 칭송받을 것이다. 내가 현재 현역 선수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모두 잊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누구에게도 판단을 맡길 수 없을 만치 빼어난 축구 재능이 있었다"라고 했다. 시대가 달라졌을 뿐 최고 논쟁을 한다면 자신이 여전히 정상에 있을 것이라는 게 펠레의 생각이다.

올해 만 74세인 펠레는 지금껏 후배들이 자신과 비교되는 것과 관련해 탐탁찮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세계 최다 골 기록 논쟁을 불러 일으킨 호마리우를 비롯해 호나우두 등 여러 스타들이 비교되는 걸 두고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하면서도 자신과는 견줄 수 없다는 뜻을 수차례 내비친 바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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