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3강' 삼성 5연패 저지할 대항마는?

스포츠 입력 2015. 3. 28. 09:02 수정 2015. 3. 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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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길고 길었던 겨울을 지나 야구팬들이 기다리던 KBO 리그가 개막한다.

올 시즌 KBO리그 개막전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SK의 공식 개막전을 비롯해 잠실, 광주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지난해까지 통합 4연패에 성공한 삼성이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해설가 등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을 비롯해 전력이 한층 탄탄해진 SK와 두산을 '3강'으로 꼽고 있다.

3강 - 삼성, SK, 두산

먼저 삼성은 사상 첫 5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90년대 해태가 4연패 위업을 달성한 적이 있어 삼성의 대망이 성공한다면, KBO리그 역사에 단연 우뚝 설 수 있다.

다만 전력이 지난해와 같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삼성은 오승환의 빈자리를 메운 마무리 임창용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배영수와 권혁이 FA 자격을 얻은 뒤 팀을 떠났고,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릭 밴덴헐크도 일본행을 택했다.

하지만 새 외국인선수 피가로와 클로이드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두 선수가 지난해 밴덴헐크의 퍼포먼스만 합작해도 크게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여기에 유망주인 구자욱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물론 이승엽, 최형우, 박석민을 필두로 한 타선은 여전히 최상급이다.

김용희 감독 체제로 출범한 SK도 무시할 수 없다. SK는 지난해 FA 최대어 최정을 비롯해 김강민과 나주환, 조동화, 이재영을 모두 잔류 시켰다. 여기에 에이스 김광현의 국내 잔류가 확정됐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정우람이 복귀해 불펜의 안정감도 더해졌다. 다만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되는 김강민과 박희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산 역시 김태형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적임자로 불린다.

전력 면에서는 김현수, 정수빈, 민병헌으로 이어지는 외야진이 국가대표급이다. 주장 홍성흔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으며 투수 최고액 장원준이라는 새로운 에이스 카드도 얻었다. 니퍼트-장원준-유희관-마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은 그야말로 리그 최상급이라 할 수 있다.

4중 - 넥센, LG, NC, 롯데

지난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넥센은 여전히 전력이 강하지만 투타의 엇박자 밸런스, 그리고 떠난 강정호의 빈자리가 너무도 커 보인다. 게다가 외국인 투수 소사마저 잃었다. 강정호 공백을 얼마나 최소화 시키는가가 올 시즌 넥센 성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을 야구가 익숙해진 LG는 시즌 초반이 문제다. 일단 선발의 중심축이었던 류제국과 우규민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기대를 모으는 새 외국인선수 한나한도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주전 선수들의 구성을 보면 나이 많은 베테랑과 젊은 피의 격차가 상당해 보이는 LG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기대되지만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로 강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NC는 역시나 잔류에 성공한 외국인 선수들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타선의 중심이었던 테임즈와 에이스인 찰리, 그리고 '불운의 아이콘' 해커도 KBO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다만 전력의 두께가 얇아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가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어든 점이 커 보인다.

CCTV 사찰과 감독 교체 과정 등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보낸 롯데는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장원준과 전준우가 각각 FA와 군 입대로 이탈했지만 조정훈이 돌아왔고 새 외국인 타자 아두치가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선수층이 헐거워졌다.

3약 - KIA, 한화, kt

KIA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안치홍과 김선빈이 군입대했고, 이대형이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중심 타선을 맡아줄 브렛 필과 이범호, 나지완이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투수진은 더욱 심각하다. 90억 FA 윤석민이 마무리를 맡게 된 점이 이를 증명한다. 그만큼 KIA의 선수층은 너무도 허약하다.

올 시즌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은 한화다. 지난 시즌 정근우, 이용규에 이어 올 시즌도 배영수, 권혁, 송은범을 품에 안았다. 무엇보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부임이 전력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팀 내 만연했던 패배주의를 얼마나 걷어내는가가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1군에 합류한 막내 kt는 김상현과 장성호, 김사율, 박기혁, 박경수, 이대형 등 베테랑들을 대거 수혈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박세웅, 김사연 등의 유망주를 발굴했다. 외국인 선수 카드 4장의 위력은 지난 2년간 NC를 통해서 증명됐다. 관건은 얇은 선수층과 부족한 경험 극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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