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기로 혼내다가 손자 사망..50대 할머니 체포
진유민 2015. 3. 28. 08:39
<앵커 멘트>
할머니가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9살 손자를 나무 막대기로 때렸는데 이튿날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50대 할머니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2학년 9살 김 모 군이 그제 오전 10시 반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할머니 51살 박 모 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에 딸린 방에서 할머니, 누나와 함께 잠든 뒤 숨진 겁니다.
박 씨는 곧바로 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숨진 김 군의 등과 허벅지 등 온 몸에 폭행 흔적인 멍 자국이 있었습니다.
부검 결과 외부 충격에 의한 타살 소견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호(전북대 법의학과 교수) : "보여지는 상처로 보면 수십 회의 가격이 이뤄지고 그 가격으로 인해서 피하에 근육과 연조직 사이에 출혈이 과다하게 발생하게 되고.."
박 씨는 김 군이 숨지기 전 날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나무 막대기로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정진만(전주 덕진경찰서 강력계장) : "이 돈 어디서 났냐 그런 추궁 과정에서 애가 거짓말을 하고 하니까 왜 거짓말을 하냐는 이유로 그렇게 구타를 한거죠."
박 씨는 7년 전 아들 부부가 집을 나간 뒤 어린 손주들을 보살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박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진유민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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