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연애에 영화계가 남몰래 한숨 쉬는 이유는?

입력 2015. 3. 28. 08:04 수정 2015. 3. 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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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범석의 사이드미러] 가수 겸 연기자 수지의 연애 소식이 알려지자 수지의 소속사 및 차기작 관계자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숨기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속으로는 애를 태우겠지만, 적어도 겉으론 애써 태연한 척 하는 모양새다.

소속 연예인 중 매출 기여도가 톱클래스인 수지의 열애가 반가울 리 없는 소속사 JYP는 언론 대응과 함께 내부 단속에 들어간 모습이다. 가장 먼저 수지가 출연중인 광고와 차기작 관계자들과 수시로 연락하며 여론 추이를 살피고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가장 중점을 두는 곳은 역시 광고다. 출연을 검토 중인 신규 계약 건과 재계약을 앞둔 광고 등을 일사분란하게 챙기며 향후 발생할 지 모르는 여러 경우의 수를 따지고 있다. 레디를 비롯해 친분 있는 에이전시와 접촉하며 최대한 매출 피해를 줄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장 큰 변화가 감지되는 건 아니지만, 수지가 만인의 연인에서 이제 한 남자의 여자로 이미지가 바뀐 만큼 이번 열애 소식이 수지와 JYP의 매출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끼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더불어 곧 컴백하는 미쓰에이의 활동에도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이와 함께 수지가 주인공으로 출연했거나 촬영을 앞둔 영화들도 직간접 영향권에 들게 됐다. 가장 먼저 시험 무대가 될 영화는 '도리화가'다. 조선시대 실존인물인 판소리 대가(류승룡)가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을 발굴, 육성하는 휴먼 드라마다. 수지는 자신의 첫 사극 영화이기도 한 '도리화가'에서 여주인공 채선 역을 맡아 피 토하는 득음 과정과 판소리, 창을 선보인다.

현재 후반작업 중인 '도리화가' 측이 수지의 핑크빛 소식에 선뜻 케이크 초에 불을 붙이지 못 하는 이유는 이번 연애가 행여 관객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2012년 개봉해 국민 첫사랑이라는 영광스런 닉네임을 안겨준 '건축학개론'에 이어 수지 효과를 기대했을 제작진과 투자사 CJ로서는 남몰래 한숨이 나올 법한 상황이다.

JYP가 공동 제작하는 차기작 '냥이 프로젝트' 역시 이민호가 원망스러울 법하다. 사극인데다 예술 장인의 이야기를 다룬 '도리화가'와 달리 '냥이'는 그야말로 젊은 층을 겨냥한 정통 멜로이기 때문이다. '냥이'는 실연에 빠진 남자 주인을 위해 사람으로 환생한 고양이의 가슴 시린 러브 스토리다. 현재 마무리 각색 작업 중이며 롯데 투자를 거쳐 이르면 여름쯤 크랭크 인 할 계획이다.

과연 세간의 시선처럼 수지의 연애가 차기작에 먹구름으로만 다가갈까? 톱스타의 경우 이혼이나 결별이 전혀 작품에 문제가 되지 않는 쿨한 세상으로 바뀐 지 이미 오래다. 하물며 20대 초반 가수의 연애는 드라마와 영화의 흥행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생각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도 아니고, 또 상대가 상대인 만큼 충분히 부럽고 축하받을 일이다.

지금이야 말로 지난 3년간 각종 광고에서 우려먹은 국민 첫사랑 이미지와 작별하고 본격 연기자로 도전해 정면 승부를 벌여야 할 시점이다. 위기관리 능력을 잘 발휘한다면 오히려 제2의 전성기를 앞당길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하다. 특급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3류 투수는 타자와 승부하지만 1류 투수는 언제나 자신의 볼카운트와 승부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수지도 이제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자신의 볼 카운트와 싸워야 할 때다. bskim01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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