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추천한 도서 6권

방윤영 기자 2015. 3. 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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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계 지식인의 축제' 테드 콘퍼런스(TED Conference)에 참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참석자들을 위해 책 6권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한국어로 출간된 책은 현재까지 '경영의 모험'과 '새빨간 거짓말, 통계' 2권뿐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1. '경영의 모험(The business Adventure)', 존 브룩스 저

빌 게이츠는 1991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추천으로 이 책을 접했다. 그는 "내가 읽어 본 경영서 중 최고"라며 "이 책은 40년 전에 출간됐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비즈니스의 기본에 대해 날카로운 통찰력을 준다"고 평가했다.

책은 주식 시장, 세금, 신제품 개발, 기업 협력과 같은 경영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부터 기업가 본연의 정신, 기업 내부 소통 문제 등처럼 시간이 흘러도 풀리지 않는 숙제에 얽힌 사건들을 파고든다. 포드자동차, 제록스 등 다양한 사례를 다룬다.

2. The Bully Pulpit, 도리스 컨스 굿윈 저

'사회는 어떻게 변화할까? 오로지 좋은 영향을 주는 리더만으로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 혹은 다른 요소들로 성공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까?' 역사가 도리스 컨스 굿윈(Dorris Kearns Goodwin)은 미국 시어도어 루스벨트(26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27대) 전 대통령 연구를 통해 이같은 물음을 던졌다. 책은 루스벨트 대통령의 경우 언론의 도움으로 개혁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책은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언론의 관계, 그의 친구였던 태프트 전 대통령 등이 어떻게 정치환경을 개혁하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고 있다. 게이츠는 저자 굿윈의 또 다른 책 '권력의 조건'(Team of Rivals)도 추천했다. 이 책은 링컨 전 대통령을 다루고 있다.

3. On Immunity, 율라 비스 저

책은 아이들의 예방접종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루머들을 다루고 있다. 수필가 율라 비스는 이 책을 학문적 이유가 아니라 '엄마'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이 주제를 선택했다. 게이츠는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체가 돋보이는 이 책은 최근에 부모가 된 모든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4. Making the Modern World, 바츨라프 스밀 저

"역사가 바츨라프 스밀은 살아있는 작가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의 책을 모두 읽었다." 게이츠는 스밀을 이같이 평가했다.

스밀은 시멘트, 철, 알루미늄, 플라스틱, 종이 등 현대 생활에서 필수가 된 소재들을 연구했다. 책은 믿기 힘든 통계들을 나열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이 단 3년 동안 소비한 시멘트의 양은 미국이 20세기 동안 사용한 양보다 더 많다.

5. How Asia Works, 조 스터드웰 저

경제 저널리스트인 조 스터드웰은 개발경제학(development economics) 측면에서 두가지 커다란 질문에 복잡한 대답을 내놨다. '어떻게 일본, 대만, 한국, 중국은 지속적이고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했는가?', '왜 이처럼 경제성장을 해낼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3가지 답을 제시했다. 첫째, 소작농들이 번영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 둘째, 농업으로 얻은 이익을 공장을 짓는데 사용했다. 이로 인해 수출용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었다. 셋째, 정부는 금융기관과 함께 농업분야를 육성했다.

6. '새빨간 거짓말, 통계'(How to lie with Statistics), 대럴 허프 저

게이츠는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책'으로 추천해 이 책을 접했다. 게이츠는 이 책이 1954년에 처음 출간됐으나 전혀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게이츠는 "어떻게 시각물이 과장된 트렌드와 왜곡된 비교를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시기에 딱 적절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요즘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수많은 그래픽 등이 떠돌아다니고 있기 때문.

저자는 이 책을 '통계로 사기 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입문서'라고 표현한다. 표본, 평균, 오차, 그래프 등을 이용하면 멋지게 사기칠 수 있다는 뜻이고 반대로 우리가 사기를 당하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 정보 전달의 일차적 목표를 간과한 채 오용, 남용되고 있는 통계수치에 현혹되지 않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방윤영 기자 b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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