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머리심는날' 최태환, 외모 포기 신예 '단막극 원석 되다'

손효정 2015. 3. 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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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탈모에 대머리까지…, 배우 최태환이 젊은 청춘 배우가 하기 힘든 연기를 소화해내면서, 단막극의 원석으로 떠올랐다.

지난 27일 KBS 2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1의 세 번째 작품 청춘 블랙코미디 '머리 심는 날'(홍순목 극본, 김용수 연출)이 방송 됐다.

'머리 심는 날'은 '딱 한방 또는 한 가지만 잘되면' 모든 문제가 풀릴 것으로 생각하고 바라며 사는 탈모인이 뜻밖의 횡재로 겪게 되는 사건들을 통해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이를 통해 삶은 살만한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성장드라마. 최태환, 하은설, 장성범 세 청춘 배우의 연기가 빛났다.

특히 드라마의 주인공인 최태환의 코믹스럽고 허당스러운 연기가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태환이 극 중 맡은 역은 탈모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만년 취업준비생 변인범.

어느날, 여자친구 봉화원(하은설)과 돈벼락을 맞은 그는 돈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오직 머리를 심겠다는 생각으로. 그러나 변인범은 숨겨놓은 공돈을 찾지 못하고, 그의 절박함을 본 박기호(장성범)가 아버지가 도박으로 모은 돈을 빌려줬다.

그길로 변인범은 바로 머리를 심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일을 하게 됐지만, 마음이 이상했다. 더군다나 다음날 그는 자신감 넘치게 면접을 봤지만, 면접관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그제서야 장인범은 자신의 문제는 탈모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어 박기호가 자살을 시도한다는 것을 알게된 변인범은 온 몸을 던져 그를 구해냈다. 세상에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했던 박기호는 감동을 받았다. 이로 인해 뇌진탕이 걸린 변인범은 머리카락을 모두 잃게 됐지만, 미소를 되찾았다. 자신한테 필요했던 것은 머리카락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

이후 퇴원길, 변인범은 봉화원이 선물로 준 모자마저 벗고, 밝은 미소를 지으며 셀카 촬영을 했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당당하게 드러낸 변인범은 성장통을 겪고 성숙해졌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러한 변인범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최태환은 탈모 뿐만 아니라 대머리까지 소화해야 했다. 잘생긴 외모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을 것. 하지만 그는 "외적으로는 전혀 부담이 없었다. 오히려 탈모인들의 설움이나 심리적 압박 같은 것을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고 배우로서 지혜로운 답을 했다.

무엇보다 최태환은 어리바리한 모습부터, 취업준비생의 고뇌까지 모두 표현해냈다. 이러한 최태환의 연기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은 배우로서의 고민이 가득한 그의 말 속에서 확인 가능 했다.

단막극의 매력은 젊은 작가, PD들의 신선함과 재기발랄함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신예 배우들의 발견도 있다. 앞서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에서 1인 3역을 소화해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임윤호에 이어 최태환이 KBS 단막극의 원석으로 떠올라 시청자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 2 '머리 심는 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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