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가수3', 왜 유독 새가수들에게 가혹할까

입력 2015. 3. 28. 06:49 수정 2015. 3. 2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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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지영 기자] '나는 가수다3' 4라운드 탈락자도 새 가수였다. 몽니, 휘성에 이어 체리필터까지 새 가수들이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이유는 뭘까. 역시 노하우의 부족때문일까. 아무래도 자신의 음악색깔을 너무 고집했던 것이 문제였을까.

27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3'에서는 4라운드 2차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주제는 OST. 첫번째 주자로 나선 나윤권은 영화 '국화꽃향기'에서 성시경이 불렀던 '희재'를 선곡했고,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두번째 주자로 나선 체리필터는 영화 '퍼펙트 게임'의 OST 들국화의 '그들만이 내 세상'을 선곡했고, 지난주 꼴찌였던 것을 의식한 듯 맨발 투혼으로 열창했다.

하동균은 영화 '클래식'의 수록곡 고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선곡, 보코더를 이용한 독특한 무대를 꾸몄다. 사람의 목소리를 그 자리에서 변조시켜 주는 마이크 '보코더'로, 간주에 전자음의 음향을 만들어 냈다.

양파는 영화 '봄날은 간다'의 김윤아 노래를 선곡해 아이리시풍의 무대를 선보였고, 소찬휘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OST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선곡해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수록된 린의 'MY DESTINY'를 선곡한 스윗소로우는 팝페라풍으로 클래식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에 오케스트라와 함께 선보인 웅장한 사운드는 청중단을 감동시켰고, 기립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박정현은 태연의 '만약에'을 선곡해 소녀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1위는 기립박수를 받았던 스윗소로우가 차지했으며, 4라운드에 새롭게 합류한 체리필터가 꼴찌를 했다. 2라운드에서는 몽니가, 3라운드에서는 휘성이, 4라운드에서는 체리필터가 탈락함으로써 새가수 탈락의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처럼 새 가수들이 출전할 때마다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제작진은 새 가수를 섭외할때 대중성보다는 새얼굴 찾기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러다보니 휘성을 제외하고 체리필터나 몽니는 대중에게 그리 친숙한 얼굴은 아니다. 게다가 그들의 음악 역시 대중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몽니 역시 '나가수' 청중단이 선호하는 화려한 편곡과 익숙한 노래보다 자신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에 집중했고, 결과는 탈락으로 나타났다.

휘성 역시 마지막에 불렀던 곡이 나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였다. 대중에게 익숙한 곡이 아닐 뿐더라, 이날 휘성은 자신의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보다는 노래의 색깔에 맞게 진솔하고 담백한 무대를 선보였다.

체리필터 역시 너무 정직한 무대를 선보였다. 1차 경연에서 자신들의 히트곡 '낭만고양이'를 열창했지만,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그 노래였을 뿐 색다른 편곡은 없었다. '나가수'이기 때문에 'MORE'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간과한 것이었다. 2차 경연에서 선택한 곡 역시 색다른 곡의 해석도 없었고, 대중적인 곡도 아니었기에 청중단에게 '어필'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새 가수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것은 청중단이나 '나가수' 무대에 대한 분석이나 노하우가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의 색깔로 이겨보겠다는 뚝심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청중단에게 '먹히지' 않고 있다.

이제 또 어떤 가수들이 참여를 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살아남는 게 목표라면 청중단의 성향에 자신의 음악을 맞출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새가수 탈락 징크스를 일단 깨고, 그 다음부터 자신의 음악을 고집있게 보여줘도 늦지 않을 것 같다.

bonbon@osen.co.kr

<사진> '나는 가수다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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