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데뷔' 이재성, 슈틸리케호 새 옵션 급부상

데일리안 2015. 3. 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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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 이재성이 또 한 명의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떠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비록 무승부에 그쳤지만 이재성(23·전북 현대)을 발굴한 건 수확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994년 이후 21년 연속 무패를 이어갔으며, 상대전적에서도 9승 3무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평가전인 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이청용, 기성용, 박주호, 김영권, 김진현, 김진수 등이 대거 빠지면서 1.5군 라인업이 가동됐다. 그만큼 새로운 선수 조합 찾기가 이날 경기의 목적이었다.

예상대로 완전체가 아닌 대표팀의 경기력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만큼은 남달랐다.

이재성은 전반에 왼쪽 측면에서 활약했다. 손흥민이 오른쪽과 중앙을 넘나들며 프리롤과 같은 움직임을 가져감에 따라 이재성의 움직임이 중요했는데 오프 더 볼, 공간 활용, 드리블 돌파 등 모든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었다.

특히 손흥민, 구자철과 원투 패스를 통해 전진하는 움직임이 민첩하고 정교했으며, 깔끔한 볼 처리와 빠른 방향 전환으로 상대 압박을 벗겨내는 등 볼 소유권을 잘 지켜냈다. 한국이 전반에 몇 차례 매끄러운 패스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다.

또한, 공이 있는 곳에 항상 이재성의 모습이 보였다. 수비에서도 매우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하는 등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빈 이재성은 후반 41분 한교원과 교체될 때 축구팬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현재 한국의 2선 좌우 측면에는 손흥민, 이청용 체제로 굳어진 상황이지만 이들을 대체할 백업 자원을 확보했다고 보긴 어려웠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전북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재성을 발탁해 실험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따낸 이재성은 올 시즌에도 전북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재성은 2선 모든 지역을 소화할 수 있어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또 하나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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