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부상서 돌아온 구자철, '득점력+멀티능력' 건재했다

[스포탈코리아=대전] 김지우 기자= 구자철(마인츠)이 부상서 확실하게 돌아왔다. 자신만의 강점인 득점력과 멀티 능력을 마음껏 펼치며 슈틸리케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저녁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15분 구자철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30분 쿠지보에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우즈벡과의 상대 전적 13전 9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이날 오랜만에 슈틸리케호에 모습을 보인 이가 있었다. 바로 구자철이다. 구자철은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당한 부상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역할을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원톱으로 출전한 이정협(상주) 밑에 위치하며 공격 작업의 물꼬를 틀었다. 창의적인 패스와 과감한 2선 침투는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선제골도 구자철의 몫이었다. 구자철은 전반 15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손흥민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문전 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해결할 때 확실하게 해결해주는 구자철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구자철의 진가는 득점 이후에도 빛을 발휘됐다. 이번에는 멀티 능력이었다. 전반 30분 이정협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하자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소화한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정협을 대신해 '미드필더' 기성용을 투입할 수 있었던 것 온전히 구자철의 '다재다능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자철은 경기 내내 쉼 없이 움직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독일에서 장거리 비행으로 날온 탓에 피로해 보이는 모습도 있었지만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따금씩 나오는 개인기도 위협적이었다.

이날 구자철이 보여준 특유의 '다재다능함'은 슈틸리케호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사진=윤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