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통합 3연패 이끈 '한새 5자매' 실체와 위력

2015. 3. 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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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한새 5자매의 위력과 실체는 무엇일까.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용병술, 프런트의 전폭적인 지원 등 원동력은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물이 오른 주전들의 경기력. 박혜진 이승아 양지희 임영희 샤데 휴스턴으로 이어지는 주전 5인방의 위력은 알고도 막지 못하는 수준. 위성우 감독은 "예전 6연패한 신한은행과는 비교도 안 된다"라고 했지만, 우리은행 주전들 역시 지난 3년간 구르고 깨지면서 많이 성장했다. 모두 각 포지션 별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이른바 '한새 5자매'.

기본적으로 주전 5인방 모두 위 감독을 만난 뒤 농구인생이 활짝 피었다. 그러나 이들 5명 모두 피 나는 훈련과 노력을 했기 때문에 통합 3연패를 맛봤다. 위 감독도 경험, 테크닉 모두 최상의 수준으로 올라간 우리은행 주전들을 데리고 올 시즌 자신의 농구를 마음껏 선보였다. 위 감독도 쟁쟁한 주전들 덕분에 지도자 인생에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베테랑 임영희는 우리은행의 정신적 지주. 올 시즌에도 변함 없이 제 몫을 했다. 35살의 적지 않은 나이. 그럼에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티 한번 내지 않고 에이스 노릇을 했다. 특유의 원 드리블 점프슛은 물론, 승부처에서 묵묵히 후배들을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뒤늦게 꽃을 피운 임영희는 통합 3연패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드높였다.

정규시즌 MVP 2연패에 성공한 박혜진은 완성형 가드로 거듭났다. 본래 신장대비 좋은 스피드로 속공전개능력이 좋았다. 여기에 정확한 외곽슛과 날카로운 돌파, 수준급 수비력으로 이미 국내 최고 가드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내실을 더욱 공고히 다지면서 정규시즌 MVP 2연패를 차지했다. 이젠 어지간한 남자 가드보다 훨씬 더 내실이 좋다. 특히 승부처에서 표정 하나 돌변하지 않고 냉정한 활약을 펼친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한 플레이도 하지 않는다.

양지희는 본래 힘이 좋은 빅맨이었지만, 올 시즌 포스트업 등 골밑 공격 테크닉이 한층 더 좋아졌다. WKBL서 뛰는 토종 빅맨 중 거의 유일하게 외국인선수들과 1대1 매치업을 극복해내는 선수이기도 하다. 수비력도 수준급으로 성장했다. 양지희와 사샤 굿렛이 구축한 더블포스트 위력은 신한은행 높이 그 이상의 위력이 있다.

올 시즌 가장 성장한 선수는 이승아. 본래 리그 최강 수비력을 지녔으나 올 시즌 날카로운 3점포를 장착했다. 상대 앞선 수비가 박혜진에게만 집중하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 돌파에 외곽슛마저 갖춘 이승아 역시 완성형 가드로 거듭나는 단계에 놓였다. 이승아 역시 박혜진과 마찬가지로 승부처에서 냉정한 활약을 펼치는 게 최대 장점.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챔피언결정전서 특유의 날카로운 기량을 선보이며 통합 3연패에 기여했다.

샤데 휴스턴은 지난 시즌 삼성에서 스코어러로 활약했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은 휴스턴이 철저히 국내선수들과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길 원했다. 사실 남녀 구단을 불문하고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가 철저히 역할 황금분할을 하는 팀은 많지 않다. 외국인선수에 대한 비중이 매우 높다. 휴스턴 역시 탁월한 골밑 테크닉을 바탕으로 언제든 다득점할 수 있다. 하지만, 휴스턴은 개막 1달 직전에 합류, 볼 소유욕을 줄이고 이타적인 마인드를 장착했다.

한새 5인방의 최대 장점은 승부처에서 누구든 해결사로 나설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승부처에서 공조와 협력이 긴밀하게 이뤄진다. 때문에 프리랜스 오펜스가 매우 효율적이다. 약속된 움직임이 필수인 존 프레스에 이어 이번 챔피언결정전서 선보인 변형 하프코트 프레스 역시 극대화된 위력을 선보였다. 임영희가 베테랑인데다 휴스턴이 다음 시즌 우리은행에서 뛴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 그러나 기본적으로 국내선수들의 조직력이 최고 수준이라 다음 시즌 역시 변함없는 위용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한새 5자매. 통합 3연패의 원동력이자 우리은행의 자랑거리다.

[우리은행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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