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녹취록 내용, 금전협박 시사저널USA '스스로 발목잡은 꼴'

한예지 기자 2015. 3. 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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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녹취록 내용, 시사저널USA 어떤 매체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가수 태진아와 억대 도박설 의혹을 제기한 시사저널USA가 결국 법정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최근 미주 한인 주간 신문으로 알려진 시사저널USA는 태진아가 아들 이루와 함께 억대 도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연예인의 도박설은 언제나 핫한 이슈였다. 이는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얻은 명성과 부를 노름에 사용했다는 것에 대한 불쾌감 때문일 수도 있다. 이번에도 순식간에 뜨거운 이슈가 됐다.

그것도 43년차 가요계 대선배임에도 여전히 젊은 후배 가수들과 함께 음악적 콜라보 무대를 갖고, 아이돌의 전유물이 된 듯한 지상파 3사 가요프로그램에 성인가요로 출연할만큼 활발한 음악활동을 이어 온데다 가수 아들과 함께 종종 방송에 노출돼 친근하고 유쾌한 이미지를 이어가는 태진아는 더욱 그랬다.

진아기획이라는 소속사를 세우고 음반제작자로 변모해 후배 양성에 힘쓰거나, 소속 가수들에게 아버지같은 존재로 노출된 것도 물론 가수협회 회장직을 맡아 가수들의 위상과 입지를 다지는데 앞장선 가요계의 대부 태진아였기에 대중의 시선은 더욱 날카로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태진아는 가족 관광차 미국 여행 중 카지노를 들른 것은 맞지만, 해당 매체로부터 금전 협박을 당했다고 해명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녹취록을 공개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태진아 녹취록 내용에는 시사저널USA 측이 정확한 정황 없이 액수를 시간대로 추측해 억대 도박이라고 보도하겠다는 말과 더불어, 보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회사 주주가 돼 2억을 투자하라는 금전 협박을 하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가요계 노장 태진아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목 놓아 울었다. 평소에도 끔찍히 사랑하는 아들 이루가 연관돼 있기에 그는 "우리 아들 이루 도박 안 했다"라며 흥분한 부정을 보였다. 그러나 이미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일부 대중 반응은 이마저도 '쇼를 하는 게 아니느냐'는 부정적 시각을 비췄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언론의 영향력이 불순한 의도로 비춰지는 것에 있다. 태진아 기자회견 직후 시사저널USA 측은 어떠한 응대도 하지 않았고, 항간에서는 잠적설까지 제기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하루만에 2차 보도로 대응에 나선 시사저널USA였지만 기대와는 달리 태진아가 억대 도박을 했다는 관련 증거는 없었고 금전 협박 여부에 대해서는 불법 도청을 당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시사저널USA 측은 "도청장치를 미리 셋업을 한 상태에서 나를 유인해 데리고 간 뒤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며 투자하겠다 인수하는데 얼마냐, 광고를 도와주겠다고 했다"라고 했지만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시사저널USA 심언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금전을 요구한 뒤 이는 비밀이며 이것이 밝혀지면 자신도 크게 타격을 입는다고 언급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진실 여부에 의문이 제기된다.

또한 카지노 현장에 있었다며 공개하겠다던 사진은 초상권 문제 때문에 당장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달리했다. 핵심없는 2차 보도였음에도 이로 인해 대중의 논란을 가중시키는 덴 성공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의 본질을 보면 여전히 억대 도박을 한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사문의 가장 중요한 팩트를 뒷받침할 증거가 상실된 상황이다.

태진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권창범 변호사는 이에 대해 "그게 보도인지 되묻고 싶다. '스스로 후속보도가 있다, 태진아가 억대 도박했다, 아들 이루도 도박했다' 이거에 대한 증거가 이 기사냐"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오히려 태진아 이루의 초상권은 문제삼지 않을테니 사진이 있다면 당장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결국 시사저널USA는 금전 협박으로 인해 스스로 발목이 잡힌 꼴이 됐고, 실제 회사 주소 또한 실체 없이 주소만 명시돼 있어 의혹을 더했다. 또한 2차 보도에서도 정확한 증거를 내세우지 못해 더욱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금전 협박이 드러난 정황상, 공정보도에 대한 의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지로 가치가 매겨지는 연예계인만큼 태진아 흠집내기엔 성공했을지 모르나 반대로 요구에 응하지 않은 연예인에 대한 언론의 분풀이식 마녀사냥으로 드러날 경우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태진아 역시 해당 의혹을 해소시키기 위해 주력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시사저널USA의 보도 형태로 예상되는 '부패언론'의 이미지는 많은 씁쓸함을 야기하고 있다.

태진아 측은 시사저널USA 대표를 공갈미수 및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결국 이번 사태는 법정싸움이 될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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