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오락가락 이란 정책에..미국 중동전략 표류"

2015. 3. 27. 19: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멘에선 싸우고 이라크선 손잡고..사우디 등 중동 우방 반발

예멘에선 싸우고 이라크선 손잡고…사우디 등 중동 우방 반발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버락 오바마 정부의 이란에 대한 갈지(之)자 행보가 중동 우방의 의심과 불안을 키우면서 미국의 중동 전략이 표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현재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10개국의 예멘 후티 반군 공습을 지지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공습 목표 정보 등을 사우디 측에 넘겨주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는 상황이 정반대다. 미군은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군을 도와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티크리트에 공습을 개시했다. 게다가 미국과 이란과의 핵협상이 막바지인 등 사실상 이란과 이해를 함께한다.

이 같은 오바마 정부의 일관성 없는 행보에 사우디,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이란에 적대적인 중동 우방이 크게 경계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이 이란과 가까워지자 미국에 대한 '불신'이 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사우디 등의 예멘 후티 반군 공격이 미국에 대한 모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WSJ은 "오바마 정부가 굉장히 어색한 상황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이런 모순적인 상황에 부딪히게 된 것은 오바마 정부가 중동에 대한 장기 전략이 없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중동이 구세력, 신세력, 이슬람 종파, 극단주의 세력으로 갈려 서로 싸우는 대혼란에 빠졌지만, 오바마 정부는 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그때그때 편한 대리국을 내세우거나 동맹을 맺어 이런 혼돈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이렇게 미국의 중동 전략이 사실상 표류하면서 미국이 자꾸 원치않는 싸움에 휘말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타마라 위트스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은 오바마 정부의 중동 정책이 마치 '퍼즐'과 같다며 이는 중동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권력 다툼을 의미하는 동시에 일관된 정책이 없다는 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일관성 없는 미국의 중동 전략이 앞으로 더 커다란 분란을 불러올 거란 우려 역시 나온다고 WSJ은 지적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중동) 지도에서 IS와 다른 전장들을 보면서 (오스트리아 대공이 살해돼 1차 대전이 일어났던 것처럼) 누가 살해당하는 '대공'이 돼 커다란 전쟁을 촉발할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banghd@yna.co.kr

공개사과까지 했지만…이태임-예원 욕설 영상 유출
가출 여중생 성매매하러 모텔 들어갔다가 살해당해
신은미 콘서트서 로켓캔디 던진 10대 '무릎꿇고 사과'
"독일 사고기 기장, 도끼로 조종실 문 부수려 시도"
남양주 가구공장 화재현장 차량서 사흘 뒤 시신 발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