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10대女 살해범 CCTV 확보..빵모자·회색재킷(상보)

이원광|김민중 기자|기자 2015. 3. 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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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김민중 기자]

서울 관악구 한 모텔에서 1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용의자가 찍힌 CCTV(폐쇄회로TV)를 토대로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숨진 A양(14)과 모텔에 함께 들어간 남성의 의상과 용모 등을 파악해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비교적 작은 키의 이 남성은 짧은 챙이 달린 일명 '빵모자'를 쓰고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진한회색 재킷 등 신세대 복장 차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전날 오전 6시30분쯤 A양과 입실한 뒤 2시간 후 혼자 모텔을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역 입구에서 모텔로 걸어온 남성은 범행 후 같은 역 방향으로 걸어가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함께 입실한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며 "A양이 목졸림 외에 구타를 당하거나 성관계를 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A양이 성매매에 동원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양이 모텔로 가기 전 함께 있던 박모씨(28)와 최모씨(28)를 아동청소년성보호에한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가출한 A양을 성매매에 동원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양에 대해 "단순히 아는 여동생"이라고 했으나 이후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쯤 모텔로 찾아가 침대 위에 숨진 채 누워있는 A양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A양이 숨지기 전 인근 PC방에서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 2층 객실에서 남성 1명과 함께 투숙했던 A양이 홀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양은 침대 위에 빨간스웨터와 청바지 차림으로 누워있었으며 목이 졸린 흔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지난해 11월말 충북 증평에서 중학교 2학년 재학 당시 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은 가출 직전 어머니에게 "며칠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민중 기자 minj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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