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설명한 '네비도 주사'를 맞게 된 배경

2015. 3. 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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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태환(26, 인천시청)의 모든 논란은 2014년 7월에 맞았던 '네비도 주사'로부터 비롯됐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들어 있던 이 약물 주사를 맞고 2개월 뒤 받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의 포위망에 걸렸다.일단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로 낙인이 찍혀 있는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있는 약물을 몸에 투여하도록 놔둔 부주의는 박태환의 실수로 모두가 인정을 하고 있다. 박태환 역시 "나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이어서 풀어야 하는 의문은 바로 '박태환이 왜 해당 병원을 찾아갔고 주사 치료를 받았느냐'다. 과연 여기에 의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모두가 궁금해하는 상황에서 27일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박태환은 이에 관해 설명을 달았다. 대부분의 질문이 주사의 배경과 이유쪽으로 쏠리는 과정에서 박태환은 "몰랐다"는 내용을 거듭 강조하면서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병원에 피부 치료를 하러 갔다"일단 박태환의 설명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해보면 지난해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도 박태환은 문제가 됐던 해당 병원을 방문했다.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이 병원을 찾은 목적은 호르몬이 아닌 피부 치료였다. 박태환은 "호르몬에 관해 진료를 받기 위해 간 것이 아니라 피부에 관련해서 병원을 소개받고 가게 됐다"면서 "피부가 굉장히 건조하고 붉은 상태여서 가게 됐는데 피부 관리는 물론이고 비타민 치료를 받았다. 당시에 비타민 치료 등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도핑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안된다고 의료진측에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호르몬에 관한 이야기는 2014년에 처음 들었다"일각에서는 2013년에도 박태환이 호르몬 수치가 부족해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전혀 몰랐고 도핑 검사에서 문제가 생긴 이후에 의사로부터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호르몬 수치가 (2013년에) 낮았다는 이야기는 도핑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이후에 병원 의사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2013년에는 어떤 주사도 맞지 않았다. 2014년에 처음 맞았던 것이다. 2013년과 2014년 사이 호주 훈련에 가 있던 상황에서도 불시에 도핑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리스트도 확인했지만 이상이 없었다"

병원과 환자 사이에는 치료 내용을 밝혀야 하는 의사의 고지 의무와 환자의 알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다. 박태환 역시 이를 그대로 이행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러한 과정에 신경을 써 왔고 이번에도 그랬다. 당시 받은 병원의 리스트에 문제가 없어 자신들은 도핑에 문제가 없는 내용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박태환은 "문제가 된 치료를 받을 시기에는 호르몬에 대해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비인후과에 가면 약을 처방해줄 때 항상 리스트를 확인했다. 이 병원에 갔을 때도 어떠한 것들도 도핑의 대상자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충분히 드렸다"면서 "의사선생님들도 리스트를 받았고 리스트를 회사에 보내주고 일일이 체크를 했을 때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의문이 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주사 치료를 했던 병원측과 반대되는 입장으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태환측의 법적 대리인을 맡은 법무 법인 '지평'은 "앞으로 형사재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문회 전 해당 병원에게 법적 고발을 조치한 결과로 진행되는 공판이다. 과연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지게 될 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사진=박태환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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