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베, 류현진 공백 메울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설

2015. 3. 27. 15: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8·LA다저스)의 어깨부상이 ‘절친’ 후안 유리베(36·다저스)의 트레이드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계약금 2800만달러(약 309억원)를 포함해 6년 총 6250만달러(670억원)에 LA 다저스와 계약한 쿠바용병 엑토르 올리베라(29)의 가세로 향후 유리베의 팀내 입지가 매우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미국 메이저리그 전문매체 ‘MLBTR’의 마크 폴리셕이 27일(한국시간) 전했다.

◇ 올리베라가 불러올 ‘도미노 현상’올리베라는 일단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이 기간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는 데다 송구를 하는 오른쪽 팔꿈치의 인대가 약간 찢긴 걸로 드러나 2015시즌부터 대단한 활약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저스는 유리베를 포함해 ‘지미 롤린스(36·다저스), 하위 켄드릭(31·다저스)’ 등이 일제히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2016년을 목표 삼아 전략적인 차원에서 올리베라를 데려왔다고 보는 게 맞다.

후안 유리베가 탐탁찮은 표정으로 타석을 벗어나고 있다. 사진=AFPBBNews

그러나 올리베라는 자신에게 투자된 큰돈만큼이나 엄청난 활약을 펼칠 실력자로 통한다. 초고속으로 마이너리그를 졸업할 경우 다저스는 그가 들어갈 자리를 찾아야 하고 그 첫 번째는 바로 핫코너라는 데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다.

확 바뀐 다저스 수뇌진은 이미 2015년 이후 유리베와 함께 할 뜻이 없음을 은연중에 여러 차례 흘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높이고 있는 또 다른 쿠바용병 알렉산데르 게레로(28·다저스)까지 쫓기는 입장의 14년차 베테랑 유리베는 자리보전을 위해 정규시즌 첫 두 달이 매우 중요해졌다.

아이러니하게 위기감을 느낀 유리베가 첫 두 달을 잘해도 문제다. 좋았던 지난 2년간의 성적과 맞물려 트레이드 가치가 폭등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 류현진 공백 길어지면 유리베 트레이드?실제 유리베 같이 경험 많고 검증된 베테랑 3루수를 원하는 수요는 시장에 얼마든지 있다. 일례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의 미네소타 트윈스를 제외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사스시티 로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4개 팀이 일제히 유리베 영입전에 달려들 소지를 안고 있다.

심지어 유리베 트레이드는 류현진의 어깨통증 재발과도 연관성이 있어 주목된다.

폴리셕은 “앤드루 프리드먼(38·다저스) 운영사장과 파한 자이디(37·다저스) 단장 정권 하에서 누구도 자리를 장담 못한다는 걸 우리는 이미 지켜봤다”며 “부상경력이 있는 브랜든 맥카티(31·다저스)와 브렛 앤더슨(26·다저스)이 기대 이하거나 류현진의 어깨가 계속 안 좋으면 유리베는 선발 보강을 위한 흥미로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리베와 계륵으로 전락한 안드레 이디어(32·다저스)까지 묶는다면 타 팀에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겠냐는 것이다.

폴리셕은 “현 시점에서 유리베는 다저스에 머물러있지만 올리베라 또는 저스틴 터너(30·다저스)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면 상황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그때 다저스가 거래를 모색하게 되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어 “내·외야 모두 실력 있는 선수들로 넘쳐나는 다저스의 상황은 그들에게 수많은 옵션을 제공하는데 특히 선발이나 불펜 강화가 필요할 시 이들을 활용한 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고 그중 가장 현실적인 트레이드 미끼는 바로 유리베”라고 결론지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