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패Go] "삼둥이라 3단멘붕?"..송일국, 神이라 불리는 아빠

2015. 3. 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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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둥이'가 이렇게 컸나요?제법 의젓하게 아빠 옆에서조용한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의젓하다고요?천만의 말씀~.지금 여기는 혼돈의 현장입니다.이런게 삼단분리, 아니 삼단멘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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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차를 발견하더니 돌진합니다. '운전놀이'를 하겠다며 핸들을 마구마구 돌립니다. 이건 정말 (육아) '神'이라 불리는 사나이만 가능한 일입니다.

"만세야, 가자~" (만세)

"난 공룡보러 갈래" (대한)

무엇을 상상하든딱, 그, 3배~대한, 민국, 만세좌충우돌 촬영현장입니다.

[Dispatch=홍지원기자] "하나도 둘도 아닌 셋이나?"

삼둥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면, 송일국이 꼭 듣는 말이라고 합니다. 아이 1명을 키우기도 벅찬데, 하나도 둘도 아닌 셋이라니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 송일국은 훌륭한 삼둥이 육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내와 정성 덕분인가요. 그의 별명은 '송도의 성자'입니다.

지금, 저 촬영장 안은 그야말로 '헬'(hell)입니다. 그 누구도 말릴 수 없습니다.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1명. '(육아)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송일국 뿐입니다.

4부자가 자동차를 접수했습니다. '대한민국아빠만세'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카니발' 모델로 나섰습니다. 먼저 삼둥이를 만날 수 있었던 곳은 대기실입니다.

"가방이, 하나 둘 셋"

"신발이, 하나 둘 셋"

대기실에서 만난 송일국과 삼둥이는 또 다시 신났습니다. 송일국이 헤어스타일리스트로 변신, 대한이와 민국이, 그리고 만세의 머리를 빗겨줍니다.

삼둥이의 호기심도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메이크업 도구가 신기했는지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물론, 구경만으로는 부족하겠죠? 직접 시연까지 나섰습니다.

"혼자서도 잘해요"

"메이크업은 송국짜씨"

"간지러워요~"

"마무리는 뽀뽀 쪽"

아빠와 대한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눈이 있었습니다. 바로 둘째 민국이입니다. 다정한 모습이 부러웠던 걸까요? 시선을 떼지 못했는데요.

아니, 그건 착각이었습니다. 민국이는 대한이를 따라 빗질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어딘가 살짝 어색합니다. 민국의 손에 들린건 빗이 아닌 붓.

"아빠 나 잘 빗죠?"

"집게는 어때요?"

"머리에 악어 악어~"

"악어 무서워~"

이번엔 만세 차례입니다. 막내 만세는 가장 마지막으로 아빠 무릎 위에 앉았습니다. 송일국이 엉성한 솜씨로 만세 머리에 핀을 꽂습니다.

거울을 본 만세는? 고객만족 100%. 환하게 웃습니다. 스타일에 마음에 든 걸까요? 아니면 웃겼던 걸까요? 송일국은 아들 미소에 '빵' 터집니다.

"아빠, 이게 뭐에요?"

"너무 웃기잖아~"

"차라리 내가 하겠어"

즐거운 시간도 끝. 이제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삼둥이도 준비완료입니다.

촬영 콘셉트는 '야외 나들이 간 삼둥이와 아빠'입니다. 포즈는 간단합니다. 캠핑용 의자에 얌전히 앉아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으면 OK!

하지만, 삼둥이를 집중시키는 것, 세상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이에 송일국, 그동안의 노하우를 마음껏 발휘합니다. 3가지 작전이 있었는데요.

①번째는 나비 작전입니다.모형을 낚시줄에 매달아 시선을 카메라로 모으는 것이죠. 스태프들 모두 한 마음이 되어 낚시대를 흔들었죠.

아빠 송일국도 혼신의 연기를 선보이며 동참했습니다. 손 끝으로 나비 모형을 가리키며, 하이톤의 목소리로 크게 소리를 쳤는데요.

"우와~ 나비가 날아 들어왔네!" (송일국)

"난 먼 산이나 볼란다"

"민국이 배고파요"

"아버지 성의를 봐서"

"한 번 잡아 줍니다"

하지만 너무 의욕이 강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카메라를 바라봐야 하는데, 대한이가 벌떡 일어나 나비를 덥썩 잡습니다. 아빠 송일국도 멋쩍은 웃음을 짓습니다.

물론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 뒤로 몇 차례 '나비 작전'을 펼쳤지만, 그 때 마다 나비를 잡으려는 삼둥이 때문에 실패로 끝났습니다.

"나비를 봤으면"

"잡는 게 인지상정"

"잡고 만다"

이번에는 삼둥이가 스태프 삼촌들과의 곤충 채집 놀이에 폭 빠졌습니다. 잠자리채까지 동원해 본격적인 나비사냥에 나섰는데요.

잡은 나비를 보관하는 역할은 민국이가 맡았습니다. 플라스틱 통에 든 형형색색의 나비를 뿌듯한 표정으로 들여다봤습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송일국. 잠자리채 하나를 들어 민국이를 잡았(?)습니다. 이렇게라도 아들은 옆에 붙여놓고 싶었던 걸까요?

"아빠 나비~"

"나비 어디 아파?"

"아빠는 민국이 잡았다"

"형은 만세가 지킨다"

송일국은 ②번째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간식 작전'인데요. 송일국은 말을 잘 듣는 아이에게 간식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뛰는 아빠 위에 나는 삼둥이입니다. 삼둥이는 협상의 달인이었습니다. 간식 먼저 주면, 말을 잘 듣겠다고 역으로 제안했습니다.

"까까 먼저 주세요"

결국 협상의 승자는 삼둥이. 송일국은 어쩔 수 없이 간식을 하나씩 내주고 맙니다. 그런데 삼둥이들…, 아빠와의 약속을 잊었나 봅니다.

촬영은 뒷전이고 간식을 받아먹는 것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덕분에 과자 봉지는 점점 홀쭉해졌고요. 삼둥이는 그렇게 간식 파티를 즐겼습니다.

"이제 촬영 잘 할거지?"

"밍구기 졸려요"

"무한반복"

"까까 먹~찌마"

에너자이저 삼둥이에 모두가 지쳤습니다. 이에 송일국은 마지막③번째 작전을 구사했습니다.삼둥이가 마음껏 놀 수 있도록, 이른바 '방치 작전'인데요.

삼둥이는 더욱 더 신났습니다. 아빠 등에 올라타기도 하고 팔에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송일국도 촬영은 잠시 미뤄두고 본격적으로 놀아줍니다.

스태프들도 휴식을 취하며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습니다. 촬영장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는데요. 베스트 샷은 바로 이 순간 탄생했습니다.

"매달리고"

"잡아당기고"

"슈퍼맨이 떴다"

"아빠가 제일 좋아"

이번에는 세트장 한 쪽에 세워져있는 차에 올라탔습니다. 삼둥이의 차 사랑은 방송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장난감 자동차가 아닌 진짜 차의 운전석에 앉은 삼둥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운전대를 이리저리 흔듭니다. 그 시승 소감은요?

"대하니 뛰뛰야"

"난, 베스트 드라이버"

이제 촬영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삼둥이가 더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장남감이 투입됐는데요. 삼둥이의 기분은 비눗방울을 타고 위로 위로 올라갑니다.

촬영 감독의 손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이 이날의 베스트 컷이랍니다.

"악어 잡으러 갈까?"

"카메라 등진 건 함정"

삼둥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이, 송일국에게 물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들을 물었습니다.

"이제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어요. 같이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죠. 봄이 됐으니 야외 나들이를 많이 다닐 생각입니다. 많이 보여준 만큼 많이 자라지 않을까요?"

▶ 보너스요? 비눗방울 삼매경에 빠진 삼둥이 나갑니다. 삼둥아, 너무 귀여운거 아니니.

"방울방울"

"아빠 비눗방울요"

"빵야빵야"

"밍구기 방울 안나와"

"이제 나온다"

"조금만 비키세요~"

"이거 먹고 싶다"

"만세가 먹어볼게"

"와아앙~"

"대한민국 아빠 만세!"

<사진=서이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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