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김영철, '비호감' 에서 슈퍼파워 예능맨으로

2015. 3. 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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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개그맨 김영철에게는 이상하리 만큼 '비호감'이나 '노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가 유창하게 영어를 하는 것조차 불만인 사람이 있다.

그럼에도 많은 TV·라디오 PD들이 김영철을 찾는다. 벌써 15년 넘게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저평가 된 예능인인 동시에 스테디셀러임을 지난 15년의 활동이 입증한다.

그런 김영철이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위상이 확 달라졌다. 대세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인터뷰 요청이 이어지고 있고, 방송사마다 그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MBC다. 최근 MBC '일밤-진짜 사나이 시즌2'(이하 진짜 사나이2)의 고정멤버로 합류했다. 또 '무한도전'의 여섯번째 멤버 영입 프로젝트인 '식스맨' 시크릿 멤버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마이리틀텔레비전'에도 출연했다. 다른 방송사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의 갑작스런 성공의 배경(?)에는 '무한도전'이 있다. 그는 '무한도전' 선거 특집에서 드라마 '밀회'의 여주인공 김희애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고, 지난달에는 2회에 걸쳐 방영된 '무도 큰 잔치' 특집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방송을 통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완성한 '힘을 내요 슈퍼파워'는 그를 대세 반열에 오르게 한 원동력이 됐다. 특유의 운율을 살린 '힘을 내요 슈퍼파워~'는 묘한 중독성을 지니며 김영철의 대표 유행어가 됐다.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이는 김영철이 집념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혹자는 진부하고 금방 질린다는 평가를 하지만, 그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유창한 영어실력만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노력하는 예능인인가를 알 수 있다.

게다가 다른 예능인에게는 없는 뛰어난 성대모사와 지치지 않는 입담이 있다. 자신만의 확실한 개인기가 있기에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슈퍼스타는 아니었지만 공백이 생기거나 게스트가 필요할 때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예능인이다. 그런 것들이 누적되다보니 자연스럽게 큰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제 일회성 게스트에서 벗어나 진정한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꾸준히 자신의 커리어를 쌓은 만큼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올해는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안고 기뻐하는 김영철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사진=동아닷컴DB·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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