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니아키 "결별 후 첫 대회, 내 장례식 가는 기분"

2015. 3. 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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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전 세계 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5·덴마크)가 지난해 골프 선수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와 헤어졌을 때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현재 WTA 투어 세계 랭킹 5위인 보즈니아키는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와 헤어지기 전까지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고 있었다"며 "훌륭한 선수 경력에 완벽한 가족까지 모든 것이 좋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보즈니아키와 매킬로이는 지난해 1월 약혼했다가 5월 파혼했다.

2011년부터 매킬로이와 교제를 시작한 보즈니아키는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면서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고 결별 통보를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가깝게 지내는 누군가가 사망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즈니아키는 "그것을 이겨내야만 했고 결국 짧은 시간에 나 스스로 많이 성장한 결과가 됐다"고 돌아보며 "누가 진정한 내 편이고 누가 좋을 때만 함께 하는 사람인지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5월에 매킬로이와 결별하고 난 뒤 처음 출전했던 프랑스오픈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사실 그때 무릎과 손목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아빠도 '대회에 나가고 싶지 않으면 그냥 쉬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온종일 앉아서 울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즈니아키는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이라는 쓴맛을 보게 된다.

매킬로이가 그해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곧바로 우승하고 7월 브리티시오픈까지 제패한 행보와 상반되는 결과였다.

보즈니아키는 "코트에 들어서는데 모든 사람이 나를 불쌍하게 보는 것 같았다"며 "경기에 출전해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내 장례식에 와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 씁쓸해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야 한다는 사실에 더욱 괴로웠고 기자회견까지 마친 뒤 아빠에게 '최대한 빨리 집에 갈 수 있는 비행기 편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즈니아키도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결별의 아픔을 많이 털어낸 모양새다.

결별 후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지난해 US오픈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다. 18위까지 밀렸던 세계 랭킹도 5위까지 회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모델로 나서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뽐냈고 최근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일랜드 명절 가운데 하나인 성 패트릭 데이를 축하한다는 인사를 자신의 아일랜드 친구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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