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파문' 태진아, 대중의 신뢰 멀어지나

입력 2015. 3. 27. 09:09 수정 2015. 3. 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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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녹취록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자신의 누명을 벗기려다 다른 이에게 오명을 씌웠다. 가수 태진아의 사과는 대중에게도 받아들여지기 힘든 분위기다.

태진아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송대관과 설운도에게 사과했다. 24일 ‘억대도박설’을 해명하려고 개최한 기자회견이 엉뚱하게 설운도, 송대관으로 불똥이 튀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억대 도박을 즐겼다는 시사저널USA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해당 기자에게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태진아는 증거로 기자와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내용 중엔 “우리 회사에 주주로 좀 참여해주면 제일 좋은데 투자를 좀 해달라. 그러면 정식으로 주식 발행해서 오해, 오점 하나도 안 남기게 계산해서 넘겨줄테니까”라는 협박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도 폭로됐지만, 송대관이 각종 소송에 휘말리며 힘든 상황이다, 설운도의 아내가 도박전과가 있다는 내용 등도 함께 드러나 또 다른 파장이 일었다.

태진아 녹취록

태진아는 “기자회견 도중 거짓투성이인 녹취록에 대한 확실치도 근거도 없는 얘기를 삭제하지 않고, 경솔하게 그대로 방송함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본 송대관씨 그리고 특히 설운도씨 아내 이수진씨의 도박전과 6범 얘기에 대한 부분에 그들이 받은 엄청난 충격과 고통, 명예적인 손실에 진심으로 속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가 저의 불찰로 생긴 일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객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태진아는 자신의 녹취록 공개를 통해 알려진 내용이 언론을 통해 확산될 경우에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태진아는 “모든 방송 언론은 이 시간부터 그들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도록 모든 글을 삭제해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거론하지 말아 주시고 만약 이 시간 이후 또 다시 이번 사건으로 그들의 명예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여러분들은 거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지셔야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태진아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한 분위기다. “미국으로 떠난 가족 여행이 악몽이 됐다”고 눈물을 터트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태진아는 이번 일로, 대중에게 얻어야 할 신뢰를 잃었다. ‘자신이 살기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려고 하느냐’라는 오해까지 낳고 있는 상황이다. 태진아의 기자회견 이후 시사저널USA 측도 “엉뚱한 일에 대한 해명”이라고 반박해 태진아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로 답답함을 안게 됐다. 태진아 측은 “법원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믿고 지켜봐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강민정 (eld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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