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욕할 뻔" 양동근, 함지훈과 옥신각신..왜?

울산/최창환 기자 2015. 3. 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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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최창환 기자] 보살 같던 울산 모비스의 주장 양동근이 인터뷰실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방송만 없었으면 쌍욕할 뻔했다"라며 말이다. 무슨 사연일까.

양동근은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활약, 모비스의 78-67 승리를 이끌었다. 양동근은 이날 최종기록은 16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양동근은 "힘든 4강이었다. 선수들과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신경쓰자'라고 각오를 다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상대팀의 외곽슛(1/15)이 많이 안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지만, 그것도 결국 (송)창용이가 (문)태종이 형의 체력을 저하시켰기 때문인 것 같다. 수비 실수도 4차전보다 줄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후 차분하게 인터뷰를 진행하던 양동근은 3쿼터 중반 양우섭에게 덩크슛을 허용한 장면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언성이 높아졌다. 모비스는 이대성이 패스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고, 양우섭이 이를 스틸에 이은 덩크슛으로 연결한 바 있다.

양동근은 이에 대해 "(함)지훈이, (이)대성이가 서서 공을 주고받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지훈이는 나보다 잘하는 선수지만, 방송만 아니면 쌍욕할 뻔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함지훈에게도 나름대로의 변(辯)이 있었다. "왜 그렇게 된 거냐면…"이라고 운을 떼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든 함지훈은 "동근이 형이 '지훈아, 나가서 잡아줘!'라고 너무 크게 얘기하셨고, (양)우섭이는 그 얘기를 듣고 스틸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모비스는 이때 5점차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함지훈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공격력이 살아난 덕분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모비스는 오는 27일 열리는 원주 동부-인천 전자랜드의 4강 5차전 승자와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두 팀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전자랜드는 높이가 낮지만 몸싸움을 잘하고, 외곽슛도 좋다. 동부는 높이와 수비가 위력적인 팀이다"라고 운을 뗀 양동근은 "두 팀 다 장단점이 확실한 만큼, 어느 팀이 올라오든 잘 준비해서 맞서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3-26 울산/최창환 기자(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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